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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낙타21

[진란]파시즘 혹은 4막5장, 지루해 파시즘 혹은 4막5장, 지루해 진란 카멜⑴을 피우시요 카멜⑵을 노래하게 하시요 카멜⑶을 타고 사막을 건너가시요 카르멘⑷은 4막까지만 마치시요 숨구멍 숭숭열린 검은 사막의 오장육부 타르에 녹아버리는 선인장의 붉은꽃 가장 독쏠린 새벽이 오고있쏘 박틀러는 시려, 또다른 박틀러 .. 2015. 12. 15.
[진란]환한 봄날의 각시굴 너머, 노랑나비를 만나서 문득 환한 봄날의 각시굴 너머, 노랑나비를 만나서 문득 진 란 수레바퀴를 따라 연둣빛 저고리와 연분홍 치맛자락이 먹고 떠들며 굴러 간다 각시굴을 지나고 잠두리길을 걷다보니 문득 노랑나비로 날아오는 너희들을 만나고 뭉개진 슬픔끼리 어깨를 걸고 잠들지 못하는 너희의 아비와 어미들.. 2015. 12. 15.
[진란]만첩홍매 화엄경 외 만첩홍매 화엄경 진란 자시문 담장 아래에서 무엇을 기다리는 햇살, 만첩홍매 두런거리는 목소리, 귀 기울여본다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한 장면을 잡아채려고 가만히, 가만히 숨을 고르며 오래 오래 앉아 있는 졸음나는 낡은 가죽구두와 반짝이는 렌즈- 셔터를 누르는 순간 내 풍경 속으로.. 2015. 12. 15.
[진란]싶다는 생각은 쉽다 싶다는 생각은 쉽다 진란 연보라 등꽃 피는 오월이면 미치도록 어디라도 가고 싶다 그대 저수지에 노랑창포꽃 피면 눈물나도록 어디라도 가고 싶다 무거운 허리 움켜쥐고 푸른 숲에 들면 순풍순풍 해산하고 싶다 스스로 거두지 못하는 빈터에 바람을 그만 낳고 싶다 겨우내 또아리튼, 비.. 2015.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