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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란45

[진란]그리운 악마*, 이후의 자백 그리운 악마*, 이후의 자백 진란 이렇게 그를 냉정하게 바라본 일이 있었나 뜨거운 가슴으로 바라볼 때에는 활활 타오르는, 꺼도꺼도 꺼지지 않는 불잉걸, 남몰래 숨겨둔 애인처럼 홀로 뜨겁고 홀로 데어서 홀로 상처가 농익어 터지도록 끝없는 지옥이 이러하리라 싶었지 저만치에서 눈.. 2015. 12. 15.
[진란]자작나무 숲에서 뭉크를 생각하다 자작나무 숲에서 뭉크를 생각하다 진란 난 더이상 젊지 않아져서 지고 말 것에게 내기를 걸지 못한다 사랑은 기다린 만큼 보상하지 않으며 사랑한 만큼 애절한 것도 아니라고 알아버렸으니 다만, 아직은 뜨거운 심장이 간혹 헛열에 달떠서 밤하늘에 둥둥 떠있는 걸 본다, 간밤에도 니가 .. 2015. 12. 15.
[진란]수작, 그 혀 혹은 주둥이들 수작, 그 혀 혹은 주둥이들 진 란 그 봄, 꽃핀다는 소식이 남쪽으로부터 올라왔다 그 소식에 얹혀 파발마도 달려왔다 어디서부터, 누구로부터, 무슨 죄를 지었다는 구체적인 확인도 없이 파발마는 끈끈한 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군중은 소문에 예리해졌다 "A" , 저 주홍글씨를 보라, 저게 .. 2015. 12. 15.
[진란]파시즘 혹은 4막5장, 지루해 파시즘 혹은 4막5장, 지루해 진란 카멜⑴을 피우시요 카멜⑵을 노래하게 하시요 카멜⑶을 타고 사막을 건너가시요 카르멘⑷은 4막까지만 마치시요 숨구멍 숭숭열린 검은 사막의 오장육부 타르에 녹아버리는 선인장의 붉은꽃 가장 독쏠린 새벽이 오고있쏘 박틀러는 시려, 또다른 박틀러 .. 2015.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