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413 아직 가을 꽃 환한 때 아직 가을 꽃 환한 때 진란 쓸쓸한 그 얼굴 더 이상 볼 수가 없어 이제는 보내려고 해 마른 침 삼키는 소리, 낮아진 하늘, 칙칙하게 걸어 다니는 너를 더는 못견디고 가만히 나를 들여다보면 어디서부터 흐트러졌는지 언제 허물어졌었는지 기억나지도 않지만 갸웃갸웃 가만히 들여다보면 너는 내 가슴 .. 2011. 10. 2. 저녁의 시 저녁의 시 진란 꽃을 많이 보고 들어온 날 발바닥과 무릎과 종아리, 목과 등과 팔뚝이 쑤시고 아파도 세상에서 가장 귀한 귀인을 만난 날이라 심장까지 저미지 않는다 사람을 많이 보고 들어온 날 쓸 말은 하나도 없이 쓸모없이 주절거려 쓸쓸하다 사람꽃은 스치는 바람결같이도 상처를 남긴다 말없이.. 2011. 10. 2. 그리운 귀 그리운 귀 진란 가끔 시가 안된다는 말을 사람이 덜 되었다는 말로 듣는다 더러는 사람이 덜 되었다는 말을 욕심없이 무지랭이 같다는 말로 듣는다 그래도 밟히면 꿈틀 할 걸? 아하 그건 본능적이야 본능적이라는 말 왜 말초적으로 반응한다는 말로 들릴까 제 듣고 싶은 말을 들으면 후벼파고 싶을 만.. 2011. 10. 2.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진란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구름도, 바람도, 햇살도 아니고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꽃도, 나무도, 별도 달도 아니고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미움도, 원망도, 회한도 아니고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사랑도, 미련도, 눈물도 아니고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첫봄처럼 개나리봇짐을 메고 .. 2011. 10. 2.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6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