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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노는 숲

그리운 귀

by 진 란 2011. 10. 2.

그리운 귀

 

진란

 

 

 

 

가끔 시가 안된다는 말을

사람이 덜 되었다는 말로 듣는다

더러는 사람이 덜 되었다는 말을

욕심없이 무지랭이 같다는 말로 듣는다

그래도 밟히면 꿈틀 할 걸?

아하 그건 본능적이야

본능적이라는 말 왜

말초적으로 반응한다는 말로 들릴까

제 듣고 싶은 말을 들으면

후벼파고 싶을 만큼 가렵고

제 듣기 싫은 말을 들으면

온 신경이 곤두서서 전사가 된다

그리운 귀, 고高 귀貴는 어디에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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