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노는 숲72 동백, 동백 동백, 동백 진란 창 붉은 그림자 촛농 같던 눈물 녹색 그늘 아래로 화르륵 불붙던 등 간이역을 지난 후에 알다 마흔 다섯 뚝 숨 멎던 낙화 Camellia, Camellia* At a window aglow the shadow Tears like guttering candles Under the green shadow Of a sudden inflaming lights After passing a small station I saw Forty five years, snapping Breath of falling flow.. 2011. 10. 2. 가을, 꽃 가다 가을, 꽃 가다 진란 나무에서 가을 잎들이 훌 훌 훌 날아내린다 한 철 피었다 지는 벚꽃 화악하여 벚꽃지다*며 아쉬워하지만 가을에 지는 꽃은 하냥 향기롭다 가을에 떨어지는 것은 다 꽃이다 나무들 진저리치면서 가슴 흔들어 남은 것은 앙상한 가지 뿐 뜨거운 심사 드러낸 적 없지만 그 건너로 너는 .. 2011. 10. 2. 만추 만추 진란 늘 바라보는 하늘처럼 온갖 풍상에 절은 들판처럼 땅속 깊이 발을 묻은 나무처럼 조용히 용서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저 들녘처럼 말없이 순응하면서 외로워도 아름답게 견디어낼 수 있을까 오늘은 영혼의 깊은 강물이 빛나는 하루 가만히 머리 숙여 계절의 오고 감에 손을 모은다 높고 .. 2011. 10. 2. 가을비 가을비 진란 지나가버리는 짧은 해후처럼 서늘하다. 일단 멈춤의 신호처럼 낯선 시간위에 선 외출 2011. 10. 2. 이전 1 2 3 4 5 6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