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진란
늘 바라보는 하늘처럼
온갖 풍상에 절은 들판처럼
땅속 깊이 발을 묻은 나무처럼
조용히 용서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저 들녘처럼 말없이 순응하면서
외로워도 아름답게 견디어낼 수 있을까
오늘은 영혼의 깊은 강물이 빛나는 하루
가만히 머리 숙여 계절의 오고 감에
손을 모은다
높고
깊게
속절없는 것들을 포옹하고 있는
만추
진란
늘 바라보는 하늘처럼
온갖 풍상에 절은 들판처럼
땅속 깊이 발을 묻은 나무처럼
조용히 용서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저 들녘처럼 말없이 순응하면서
외로워도 아름답게 견디어낼 수 있을까
오늘은 영혼의 깊은 강물이 빛나는 하루
가만히 머리 숙여 계절의 오고 감에
손을 모은다
높고
깊게
속절없는 것들을 포옹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