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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새가 울다 외 불멸의 새가 울다 진란 언어의 새들이 붉은 심장 속에서 둥지를 틀다 관념의 깃털을 뽑아 깔고 그 위에 씨앗을 품았다 쓸쓸한 귀를 열고 이름 없는 시인의 가슴으로 들어간 밤 어지러운 선잠에 들려올려지는 새벽, 어디선가는 푸른 환청이 들렸다 꽃-피요- 요 꽃-피-요 란蘭 저 서늘한 바람이 들어오는 .. 2011. 10. 12.
해국, 꽃편지/ 진란 해국, 꽃편지/ 진란 잠시 여기 꽃그늘에 앉아도 되겠습니까? 꽃빛이 너무 좋아도 눈물이 나는 걸까요? 당신을 더듬는 동안 내 손가락은 황홀하여서 어디 먼 곳을 날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잠시 어지럽던 동안 바닷물이 밀려오듯 눈물이 짭조름해졌습니다 우리가 자주 머물던 바다를 생각했습니다 그 때.. 2011. 10. 11.
혼자 노는 숲을 읽고 / 마음님, 리뷰 감사해요 '혼자 노는 숲'을 읽고.. 내용 편집/디자인 | miel9 | 2011-10-04 |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5223250 시집을 읽을 때면 조금씩 아껴읽는 편이다. 그래서 얇은 시집을 읽고 또 읽고 하면서 보름남짓 곁에 두는데 근데 혼자노는 숲은 단박에 읽어버리고 말았다. 책이 나오기 전부터 블로그를 통해 읽어 내.. 2011. 10. 7.
시월의 풍경 시월의 풍경 진란 외로운 그대가 서서 바라보는 그곳은 먼, 우리가 아직 닿지 못한 곳 즐거운 내가 누워서 꿈꾸는 그곳은 가까운, 우리를 쓸어간 바람 같은 것 그대와 내가 기다리는 것은 여기, 혹은 저기에 나비거나 꽃잎으로 팔랑팔랑 흩날리는 귀울림 깊어지는 늦봄 뻐꾸기같이 천태산은행나무를 .. 2011.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