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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국, 꽃 편지 해국, 꽃 편지 진 란 잠시 여기 꽃그늘에 앉아도 되겠습니까? 꽃빛이 너무 좋아도 눈물이 나는 걸까요? 당신을 더듬는 동안 내 손가락은 황홀하여서 어디 먼 곳을 날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잠시 어지럽던 동안 바닷물이 밀려오듯 눈물이 짭조름해졌습니다 우리가 자주 머물던 바다를 생각했습니다 그 .. 2011. 10. 6.
리뷰-책속한귀절 홍련암 찾아가기 9 |squall님 | 2011.09.27 언젠가 홍련암을 가기 위해 전화를 해 봤더니 여인의 목소리가 말했다. "저는 이곳 사람이 아니라 잘 몰라요" 마루끝에 걸터앉은 젊은 여승이 아까 목소리의 주인공이었을까? 서글퍼진다. 여승을 볼 때면 그렇다. 젊은...... 허공에 떠 있는 연못, 한 생이 거기 고인.. 2011. 10. 6.
[새전북신문]10년 삶의 흔적이 하나하나 고스란히 녹아든 시어 10년 삶의 흔적이 하나하나 고스란히 녹아든 시어 진란 ‘혼자 노는 숲’ 2011년 10월 05일 (수) 박아론 기자 ahron317@sjbnews.com 가을을 흔히 시의 계절이라고 말을 한다. 감상적이고, 감정에 젖어들기 쉬운 계절이라는 말로도 대신해 볼 수 있겠지만, 사색과 사랑이 꽃 피는 시기로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진.. 2011. 10. 6.
불멸의 새가 울다 불멸의 새가 울다 진란 언어의 새들이 붉은 심장 속에 둥지를 틀다 관념의 깃털을 뽑아 깔고 그 위에 씨알을 품었다 쓸쓸한 귀를 열고 이름 없는 시인의 가슴으로 들어간 밤 어지러운 선잠에 들려올려지는 새벽, 어디선가는 푸른 환청이 들렸다 꽃-피-요 꽃-피요 -시집『혼자 노는 숲』(나무아래서, 2011.. 2011.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