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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노는 숲

외포리*

by 진 란 2011. 10. 2.

외포리*

 

진란

 

 

 

 

하루가 나래 접는 곶에

어둠이 내려앉을 때

조용히 불러보라

 

외.포.리.

 

푸른 입술 사이로 휘파람새가 날아

동막 꼭두에 앉아 우는 몸짓

해안에 맞닿은 물결들이

어깨를 일렁이며 은보랏빛으로 나부끼고

하늘새는 서로 부둥켜안고 고즈넉해지는데

 

둥글게 온기를 나누는 섬이

두웅둥 뜨고 있나니

 

 

 

 

 

* 강화도에 위치한 작은 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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