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시평·책속의한줄35 가을, 누가 지나갔다 꽃이름 찾으러 바람재카페에 들렀다가 대문에서 깜짝 놀랐다. 시의 부분이 대문에 걸려있어서였다 2011. 10. 15. 혼자 노는 숲 혼자 노는 숲 진란 봄꽃들이 앞 다투어 피고지고 그렇게 후다닥 지나갔다 항상 가던 그 자리를 다시 걸어가며 산목련 함박 웃는 모습을 보렸더니 그 새 지고 없어, 아차 늦었구나 아쉬운데 어디서 하얀 종소리 뎅뎅뎅 밀려온다 금천*길 푸른 숲 사이로 때죽거리며 조랑거리는 것들 조그만 은종들이 잘.. 2011. 10. 12. 불멸의 새가 울다 외 불멸의 새가 울다 진란 언어의 새들이 붉은 심장 속에서 둥지를 틀다 관념의 깃털을 뽑아 깔고 그 위에 씨앗을 품았다 쓸쓸한 귀를 열고 이름 없는 시인의 가슴으로 들어간 밤 어지러운 선잠에 들려올려지는 새벽, 어디선가는 푸른 환청이 들렸다 꽃-피요- 요 꽃-피-요 란蘭 저 서늘한 바람이 들어오는 .. 2011. 10. 12. 해국, 꽃편지/ 진란 해국, 꽃편지/ 진란 잠시 여기 꽃그늘에 앉아도 되겠습니까? 꽃빛이 너무 좋아도 눈물이 나는 걸까요? 당신을 더듬는 동안 내 손가락은 황홀하여서 어디 먼 곳을 날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잠시 어지럽던 동안 바닷물이 밀려오듯 눈물이 짭조름해졌습니다 우리가 자주 머물던 바다를 생각했습니다 그 때.. 2011. 10. 11. 이전 1 ···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