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난 모르고, 모르고
진란
지나가는 오늘
지나가는 사람
지나가는 풍경
백년 후에 나는 없고
백년 후에 오는 사람을 나는 모르고
백년 후의 고독을 알 수 없다
꽃은 피고
바람은 불고
풍경은 수시로 옷을 갈아 입는다
나는 너를 알 수 없다
지나가는 나
오고있는 너
애써 웃고 있는 햇살도
한 치도 머물 수 없어
슬슬 자리를 비껴앉는 중이다
-《PEN문학》2015, 1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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