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홍련암을 가기 위해 전화를 해 봤더니
여인의 목소리가 말했다.
"저는 이곳 사람이 아니라 잘 몰라요"
마루끝에 걸터앉은 젊은 여승이 아까 목소리의 주인공이었을까?
서글퍼진다.
여승을 볼 때면 그렇다.
젊은......
허공에 떠 있는 연못, 한 생이 거기 고인다,
연잎 위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깔깔대는 물방울같이
흰 뼈마디마디로 파고 드는 생의 하모니
그 짧은 흔적, 의 순간같이
<너무 오래 기다리지 말아요>
-홍련암에서- 부분
우린 모두 이곳 사람들이 아니다.
연잎과 하나가 되지 못하는 물방울이다.
짧은 순간의.....
일상의 슬픔도 평안한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집이다. 2011-09-22 장자의 꿈
다시 때죽나무 아래에 서면 그녀가 떨어뜨린 별들을 하나하나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2011-09-22 여름비
-인터넷 알라딘 40자 리뷰
hs**448 님
표지를 읽는 순간 때죽나무 아래 진을 치고 있는 농밀한 거미줄 같은, 끈끈이주걱의 달콤한 제리같은 언어에 말려들게 된다. 새벽닭처럼 꽃을 토하는 작가는 시란 사람 속에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2011-09-22]
-인터넷교보문고 리뷰
한*수 님
산목련 함박 웃는 모습을 보렸더니 그 새 지고 없어, 아차 늦었구나 아쉬운데 어디서 하얀 종소리 뎅뎅뎅 밀려 온다. 금천길 푸른 숲 사이로 때죽거리며 조랑거리는 것들 - 혼자노는 숲- 부분 [2011-09-22 08:34]
-시집 속의 한귀절
귀 울림 깊어지는 늦봄 뻐꾸기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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