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구재기입니다
가을이 깊어가는가 했더니
그 큰 수확으로 진란 시인님의 시작품집을 만났습니다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첫 시집을 상재하셨음에 큰 박수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그 박수를 이제서야
글로 옮겨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산뜻하고 정갈한 모습의 아름다운 시집 속에
좋은 시편들이 가득하여 한 작품 한 작품 읽어가는 동안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시집을 보내주시어
고맙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멋진 시집에 좋은 시 가득함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진란 시인님의 시집
[혼자 노는 숲]은
두 번 읽고 난 후
제 카페에 오늘에서야 소개하여 올렸습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새벽 편지
진 란
물안개가 폈다
퍼붓던 빗줄기 멎고
회색의 여름 달이 눈을 감는다
막 고해를 마친 참회의 낯빛으로
돌아서는 몸짓이 허허로운데
마르지 않은 몸
뚝 뚝 떨어지는 기도가
사랑초 화분에 그렁하다
좋은 시집 을 맞고 저의 가을은 더욱 아름다워졌습니다
아마도 올 가을은 풍요로울 듯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멋지고 즐거운 나날을 누리십시오
평안하소서!
[산애재]에서
구재기 절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십년이 되도록 써둔 시편들 중에서 골라내는게 보통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그저 시읽는게 좋고 시쓰는게 즐거워서 오다보니 십년을 이렇게 덜어냈습니다
속이 후련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요
배운바가 없으니 그야말로 제멋대로 쓴 시, 시집을 묶는데도 제 고집대로 묶어내고나니
몇분에게서 뒷말을 좀 들었습니다. 원고를 좀 보여달라 했더니 그냥 내버렸다고요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그냥 제 세월을 엮은 것이니 그것으로 행복하려고요
그래도 처음 시쓰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때에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시집들,
그것을 누군가 훔쳐가서 선생님께서 다시한번 보내주셨던 일등...
그때 선생님의 마음을 세월 속에 감사함으로 묻어두고 살았습니다
언제나 한번은 뵐 줄 알았는데 제가 참 게으르고 주변머리도 없어서 이렇게 책으로 인사드렸네요
선생님의 메일에 눈시울이 따스해집니다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진란드립니다.
답 주신 말씀 중에
<몇분에게서 뒷말을 좀 들었습니다. 원고를 좀 보여달라 했더니 그냥 내버렸다고요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그냥 제 세월을 엮은 것이니 그것으로 행복하려고요>
란 말씀이 가장 잘 들리는군요
저도 이제까지 시를 쓰면서
다른 사람의 말은 그냥 들어주기는 해도
제 시작품은 절대 고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그냥 제 세월을 엮은 것이니 그것으로 행복하려고요>
라는 말씀이 더욱 크게 들립니다
그리고 진시인님이
<언제나 한번은 뵐 줄 알았는데 제가 참 게으르고 주변머리도 없어서>가 아니라
제가 그다지 문학의 일로 각종 문학행사에 찾아다닐 줄도 모르는
촌놈이어서 진시인님을 뵙지 못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저 제가 태어나고 자란 충남에서만 ,
그것도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참가하거든요
최근에서야 몇 발자국 옮기기는 합니다만 그것도 충남일 뿐입니다.
그렇게 제가 주변머리가 없어서지요
아무튼 항상
좋은 시를 찾아 부지런하신 것 같아서
앞으로 좋은 시를 많이 생산하실 분 같습니다. 아니 꼭 그리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하거니와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가 많이 누리십시오
그럼,
평안하시기를~~
구재기 절
선생님 감사합니다
마음 따숩게 선생님의 말씀에 큰 위로와 든든함을 느낍니다
평안하십시오
가을이 점점 깊어집니다
진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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