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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노는 숲

새벽편지

by 진 란 2011. 10. 2.

새벽편지 

 

진란

 

 

 

물안개가 폈다

퍼붓던 빗줄기 멎고

회색의 여름 달이 눈을 감는다

막 고해를 마친 참회의 낯빛으로

돌아서는 몸짓이 허허로운데

 

마르지 않은 몸

뚝 뚝 떨어지는 기도가

사랑초 화분에 그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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