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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소식

색채의 마술사 샤갈 展

by 진 란 2010. 12. 13.

160개 대작 한자리서… 색채의 마술사 샤갈 展

제미정기자2010.12.10 17:41:19

<농부의 삶>1925 (101.01 x 80.01cm)캔버스에 유화 올브라이트녹스아트갤러리 버팔로, 뉴욕
▲<농부의 삶>1925 (101.01 x 80.01cm)캔버스에 유화 올브라이트녹스아트갤러리 버팔로, 뉴욕

 

 

[아름다운교육신문=제미정 기자]

 

20세기 색채회화의 독보적인 화가 ‘색채의 마술사 샤갈 (Chagall; Magician of Color) 展’이 지난 3일부터 2011년 3월 27일까지 한국일보와 공동주최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러시아(현 벨라루스) 유대인 태생의 프랑스 화가 마르크 샤갈(1887-1985)은 전 세계 대중으로부터 사랑 받는 화가이자 미술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지닌 작가이다. 98세의 오랜 삶을 통해 동심으로부터 무용과 꿈, 사랑, 성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테마를 그리며 화려한 색채와 형상으로 독창적인 회화세계를 구축한 그는 피카소의 표현을 빌자면 ‘마티스와 더불어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색채화가’이다 .

본 전시는 러시아 혁명과 1, 2차 세계대전이라는 시대적 한계를 넘어서 색채의 화려함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누구보다 정열적이고도 집요하게 화폭에 담아내고자 했던 샤갈의 두 번째 회고전이다. 국내미술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2004년 첫 샤갈 전시에 이은 이번 전시는 샤갈 예술의 총체적인 접근을 통해 샤갈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완결판인 동시에, 샤갈의 시적인 회화예술에 대한 행복으로의 여행이다 .

‘색채의 시인’이 남긴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전 세계 30여 소장처로부터 온 샤갈의 작품을 한자리에

색채의 마술사, 샤갈의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2004 년 전시보다 한층 폭넓고 다양한 걸작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샤갈 미술의 보고인 프랑스 국립샤갈미술관 소장 작으로 부터 뉴욕현대미술관(MoMA), 런던 테이트, 마드리드 티센보르네미자 미술관, 벨기에왕립미술관, 모스크바 푸슈킨미술관, 국립트레티아코프 갤러리,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러시아 미술관 , 프랑스국립도서관 및 샤갈재단 등 전 세계 30 여 곳의 공공미술관 및 개인 소장 작품으로부터 모은 160여점의 작품이 전시 된다.

이번 전시는 샤갈 예술의 명작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념비적인 일로 러시아 시기 (1910-1922)에 그려진 최고의 작품들을 빼놓을 수가 없다.

러시아의 민속적 주제로 사랑에 대한 꿈과 이상을 입체파와 야수주의에 영향을 받아 제작된 걸작 <도시 위에서 >(1914-18, 모스크바 국립트레티아코프갤러리 소장)와 <산책>(1917-18,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러시아미술관 소장)은 샤갈을 전 세계적으로 각인시킨 수작들로 작품가치 또한 그의 작품 중 최고가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이와 더불어 <비테프스크 위에서>(1915-20, 뉴욕현대미술관 소장), <파란 집>(1920, 벨기에 리에쥬근현대미술관 소장), <누워있는 시인>(1915, 런던 테이트 소장), <수탉>(1928, 마드리드 티센보르네미자미술관 소장), <농부의 삶>(1925, 올브라이트녹스아트갤러리 소장) 등 역시 샤갈을 대표하는 걸작들이다.

특히 <유대인 예술극장 소개>, <결혼 피로연 테이블> 등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전시되는데, 작품의 폭이 8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작으로 2004년에 일부 선 보인바 있는 네 점의 패널화와 더불어 최초로 일곱 점의 완전한 형태로 전시장을 구성하게 된다. 샤갈의 예술적, 철학적 영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이번 전시의 백미이다 .
<유대인 예술극장 소개>1920 (284 x 787cm)캔버스에 템페라, 과슈 국립트레티아코프갤러리 모스크바 러시아
▲<유대인 예술극장 소개>1920 (284 x 787cm)캔버스에 템페라, 과슈 국립트레티아코프갤러리 모스크바 러시아
<나와 마을>, 샤갈이 보는 동화 같은 세상의 얼굴들 샤갈의 작품세계는 몽환적이면서도 동화적인 묘사에 화려한 색채를 더해 표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 본 전시는 이러한 샤갈 미술의 특징적 요소를 집약적으로 강조해서 전시구성을 하고 있는데, 러시아시기 대표작인 <나와 마을>(1912)의 과슈 작품을 필두로 하늘을 나는 아름다운 연인을 그린 걸작 <도시 위에서>(1914-18) 와 <산책>(1917-18) 은 동화 같은 사랑을 그린 샤갈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날 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

벨기에와 모스크바 , 상트페테르부르크 미술관에서 대여한 이 작품들은 샤갈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샤갈이 그린 사랑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게 될 것이다 .

 

 

 

 

*이미지 제공 - 샤갈 전시 본부 ⓒMarc Chagall/ADAGP, Paris-SACK, Seoul, 2010 Chagall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