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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소식

몽골의 오지, 끝없는 초원의 길을 따라서

by 진 란 2009. 5. 9.


무심재클럽 여행

몽골의 오지, 끝없는 초원의 길을 따라서 

초원으로 가리라.
밀원을 스치고 불어오는 부드러운 저녁바람을 찾아서
가없는 방랑자가 되리라.
가서 이 몸 뼈도 주고, 이 몸 살도 주고
자줏빛 붉은 노을이 되어 하늘 끝까지 걸어가리라.
넓고 넓어서 텅 비어버린 세상
초원에서 길을 잃고 헤매이는 나그네가 되리라.
제국도 사랑도 영원하지 않았지만 
오직 계절따라 피는 풀꽃과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들만이 영원한 땅
그곳에서 아득해진 세월의 길을 따라 걸어가리라.
하루는 귀머거리가 되어서 초원의 노랫소리를 듣고
하루는 벙어리가 되어서 초원의 꽃들에게 말을 건내고
하루는 눈 먼 장님이 되어서 노을 속에 앉아 있으리라.
언덕 너머 양떼들을 몰고 오는 목부들의 그림자에 날이 저물면 
훈훈하게 타오르는 모닥불 곁에서 
쉰내나는 마유주 한 잔을 마시며
초원에 찾아온 어둠의 빛깔을 헤아려 보리라.
초원은 떠도는 유목민들의 고향
파란 불꽃으로 타오르는 고독이 흐르고
삶은 햇볕에 말라가는 조랑말의 배설물처럼 건조해져 
아무런 가식도 없이 선한 짐승의 눈망울을 닮아 있고 
들꽃 피는 길을 따라 그리움은 그리움을 낳고
아침햇살에 빛나는 이슬처럼
초원은 슬픔을 소진 하기 좋은 곳.
그곳에서는 잠시 문명의 시간을 벗어놓아도 좋으리.
부질 없었던 세상의 모든 날들을 호명하여
눈물겹게 화해하여도 좋으리.
그리하여 나는 초원으로 가리라.
초원에서 길을 잃고 헤매이는 나그네가 되리라. 

여행 안내
여행지: 좀머드, 바얀골, 차간노르호수, 오논강, 헨티, 뭉근머리트, 테를지 등
일시: 2009년 7월 30일(목)-8월 4일(화) 5박6일
회비: 170만원(일체 경비 포함)
인원: 20명(선착순)
신청방법: 꼬리말로 신청하고 쪽지나 메일로 연락처 보냄. 
신청자는 한글이름 영문이름 주민번호 전화번호를 메일 또는 쪽지로 보내주시고
여권잔여기간 6개월 확인 후 여권 앞면 스캔하여 무심재 메일로 전송,
또는 복사하여 여행사 팩스로 보내주십시오(팩스번호 02)720-5628 김수진님 앞)
무심재 메일 moosimjae@hanmail.net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역삼우성 아파트  2동 204호 이형권
문의전화 011-398-0409
신청자는 예약금  70만원 송금해주십시오
(신한은행 350-04-655414 이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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