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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소식

사유, 상상 그리고 사유적 이미지

by 진 란 2009. 5. 8.

사유, 상상 그리고 사유적 이미지

레아-윤홍선-정황윤 3인展

2008_0520 ▶ 2008_0526



레아_언어영역 밖의 기억-2_디지털 프린트_47×70cm_2008




초대일시_2008_0520_수요일_06:00pm

기획_김영태 (독립큐레이터)

관람시간 / 10:30am~06:30pm





아트비트갤러리_ARTBIT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56번지 성보빌딩 301호
Tel. +82.2.722.8749
www.artbit.kr






회화와 사진의 경계점에서 생성된 사유적인 이미지 ● 사진의 발명은 독일의 문예이론가 발터 벤야민의 주장과 같이 예술의 개념에 변화를 가져 온 것뿐만 아니라 인간의 지식전달체계와 사유의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지식전달방식에서 벗어나서 지시적이고 명료하게 지식을 전달 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유의 방식도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것에서 탈피하여 협의적이고 시각적인 것으로 변화된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테크놀로지의 발달과 디지털매체기술의 일반화로 인하여 사진을 비롯한 시각예술의 전반에 걸쳐서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 전통적인 모더니즘사진작품은 작가가 자신의 미적인 감수성과 철학적인 사유를 바탕으로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이나 풍경 혹은 특정한 장면과 사건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결과물이지만, 디지털매체 시대의 사진작품은 단순하게 현실에 존재하는 것을 기록한 결과물이기보다는 작가의 상상력과 창조적인 사고력을 바탕으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선상에 존재하는 공간과 사물 그리고 사건을 창조한 최종 결과물이다. 그래서 디지털시대의 사진작품을 보는 이들은 작가가 해석해서 보여주는 현실에 대한 이미지적 텍스트를 읽고 감상하는 것이다. ●이번에 기획한 『사유, 상상 그리고 사유적 이미지』展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이러한 매체환경의 변화와 사회문화적인 현실을 반영하여 작가 개개인의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외부세계와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지극히 사적인 표현방식으로 형상화하는 사진 찍기를 한다.





레아_언어영역 밖의 기억-3_디지털 프린트_47×70cm_2008



레아는 특정한 일상공간에서 자신의 지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사물 또는 언어적인 틀을 이탈한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스스로의 모습을 다중 촬영하여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초월해서 현실로부터 빗겨나서 존재하는 것 같이 보이는 이미지를 생산하였다. 그 결과 최종결과물 자체가 언어 영역 밖의 또 다른 기억을 환기 시켜준다.





윤홍선_mumuring-1_디지털 프린트_47×70cm_2008



윤홍선_mumuring-2_디지털 프린트_47×70cm_2008



윤홍선은 절제된 프레임과 앵글을 선택하여 꽃잎과 나뭇가지를 재구성 하였는데, 감각적인 화면구성과 표현대상 자체의 외피를 구성하는 컬러가 어우러져서 관람객들의 정서를 순화시켜주는 최종 결과물이 생산 되었다. 표현대상의 의미와 최종 결과물의 외형적인 느낌이 작가의 정서를 느끼게 한다.





정황윤_Free from-2_디지털 프린트_59×88.5cm_2008



정황윤_Free from-3_디지털 프린트_59×88.5cm_2008



정황윤은 마치 자연물을 재현한 회화와 같은 외관이 느껴지는 사진이미지를 생산 하였는데, 카메라의 메커니즘적인 특성을 능동적으로 이용한 결과이다. 작품 한 장 한 장의 컬러와 톤이 감각적이면서도 부드럽게 느껴진다. 표현대상과 작가가 선택한 수사법이 유효적절하게 상호의미작용 하여 작가의 정서와 미적인 감수성이 잘 반영된 최종 결과물이 생산 된 것이다. ● 『사유, 상상 그리고 사유적 이미지』展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각자의 관심사는 사유방식에 따라서 서로 다르지만 외부세계를 기계적으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적인 상상력과 감각을 바탕으로 특정한 사물과 자연풍경을 재구성하거나 카메라메커니즘을 능동적으로 이용하여 창조적이고 개성적인 이미지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닮은 지점을 발견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전시를 보는 이들은 회화와 사진의 경계점에서 생성된 사유적인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체험하게 될 것이다. ■ 김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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