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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소식

박정민

by 진 란 2009. 4. 27.

 

 

 

 

 

 

 

 

 

 

 

나무가 손끝이 가늘어진 것은 /바람이 묶어 놓은 매듭을 푸느라 /닳아진 까닭이다.
나무가 등이 시리도록 꼿꼿한 것은 / 교과서가 얹어준 거름으로 / 진리를 먹었기 때문이다.
나무가 [하늘이 파랗다]고 / 말 할 수 있는 것은 / 하늘을 가까이서 보았기 때문이다.
나무가 밤에도 누워 잘 수 없는 것은 / 낮에 태양이 쏟아 놓은 사랑을 / 올올이 엮고 있기 때문이다.
나무가 순순히 쓰러져 죽어가는 것은 / 또하나의 희망이 발 아래에서 / 움트기 때문이다

 

김윤자의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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