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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風景

광장을 열었다 촛불을 공유했다,,, ‘아크로폴리스’가 된 서울광장

by 진 란 2008. 6. 11.

광장을 열었다 촛불을 공유했다

나는 지금 문화인류학 현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인류학을 공부하며 7년을 보냈고 당대의 한국문화에 대한 논문을 쓰기 위해 한국에 들어와 있다.

인류학자들은 통상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문화를 떠나서, 본인의 문화와는 다른 문화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아왔다.

인류학자가 가진 타인의 시선은 어떤 사회의 문화 현상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나는 지난 7년 동안 한국문화와 단절되어 있었고 그 타인의 시선을 가지고 시청 앞 촛불 집회에 참석했다.

"지난 시절 내가 지켜보았던 80년대의 집회문화와 당대 한국의 집회문화는 어떻게 다를까?

그리고 그 집회문화의 차이는 한국사회의 변화에 대하여 무엇을 말해 줄 것인가?"라는 질문을 가지고 그 집회에 갔다.

지하철 시청 역에 내리면서 시작된 한국사회의 변화에 대한 놀라움은 집회장소를 떠나는 시간까지 계속되었다.

먼저, 집회장소까지 가는데 아무의 눈치도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나를 놀라게 했다.

80년대에 집회장소로 가는 길에 항상 나와 동행했던 연행과 폭력에 대한 두려움을 이제는 안 가져도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어색했다.

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덕수궁 앞에서는 80년대 대학생 일색의 데모대가 아니라 다양한 나이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가족 단위, 연인끼리, 인터넷 동호회 사람들이 모여서 장터를 벌이 듯 자유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80년대, 권위주의의 거부할 수 없는 힘은 그 권위주의를 반대하는 데모대의 형식까지 규정하고 있었다.

집회장소와 형식은 지도부에서 결정한 사항을 아래에서 실행하는 방식이었고 우리는 아무런 거부감 없이 그러한 방식을 답습했었다.

시간은 흘렀고 한국사회는 변화했고 비로소 나는 2008년 시청 앞의 촛불 집회에서

사람들의 자유스러움과 무형식의 형식을 통해서 권위주의가 사라져가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집회장소를 왔다갔다하며 한국사회의 변화한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나에게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 깊은 변화는 집회 참석자들이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들이었다.

80년대의 커다란 테마들(독재, 민주, 노동자, 계급)은 한국사람들의 몸과

실제 생활에 맞닿아 있는 이슈들(소고기, 의료, 수돗물)로 바뀌어 있었다.

이것은 어쩌면 아주 중대한 변화일지도 모른다. 80년대의 대학생들이 커다란 테마들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집회에 참석했다면,

2008년의 시민들은 몸으로 경험한 문제들을 광장으로 데려온 것이다.

항상 머리로 보다는 몸으로 배운 것이 더 견고하듯이 지금의 한국사회에 밝혀진 촛불들은 쉽게 사그라질지 않을 것 같다.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밝으면서도 진지한 얼굴들을 (80년대에는 진지했지만 어두운 얼굴들이었다)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을 때 '님을 위한 행진곡'이 들려왔다. 지난 기억들의 장면들이 머리를 스쳐가며 이런저런 감정들이 피어올랐다.

주변들 둘러보았다.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여학생들이 보였다. 그 옆에 엄마와 함께 나온 중학생, 초등학생들도 보였다.

7년 만에 돌아온 한국 사회는 놀라울 정도로 변화했고 집회를 통해서 본 한국문화는 또한 아주 많이 변해 있었다.

하지만 이 광장의 기억들을 80년대를 살았던 한국사람들과 2008년을 사는 한국사람들은 시대의 변화와 상관없이 공유하고 있었다.

우리가 공유한 기억들이 한국 사회의 미래와 계속해서 함께할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인류학자들은 타인의 시선을 가지고 타문화의 생경함을 장기간의 현지조사를 통하여 깊이 있게 경험하면서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들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구한다.

논문을 쓰기 위해서 한국에서 현지조사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나는 그 인류학적 타인의 시선을 잃게 될까 봐 내심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역동의 한국사회는 나의 그런 걱정을 기우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시청 앞 촛불집회에는 변화하는 한국사회가 실감 나게 움직이고 있었고 광장의 경험을 공유하는 한국 사람들의 밝고

진지한 얼굴에서 아직도 남아있는 한국사회의 "희망"을 목격할 수 있었다.

 

[뉴욕주립대 인류학과 박사과정 김태우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8.06.07 14:55]

 

‘우리’체험…‘함께하는 세상’ 열어

"우리'가 모두 함께 사는 세상을 느끼게 해 주려고 딸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7일 저녁 남편·딸과 함께 청계광장에서 돗자리를 깔고 촛불을 밝힌 송해영(35·서울 노원구 공릉동)씨는

"촛불집회는 먹고사느라 이웃을 바라보지 않고 무조건 달려 왔던 시민들에게 '공동체의 힘'을 느끼게 해준 계기가 됐다."면서

"7살 된 딸의 기억 속에도 촛불의 추억은 어렴풋하게 오래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르는 이웃과 김밥 나누고 인사도


전 국민의 MT가 된 '72시간 촛불행진'은 새로운 공동체를 탄생시켰다.


 

수년간 옆집에 살아도 이웃을 모르고 지냈던 시민들은 광장에서 김밥을 나눠 먹으며 '내 주위에 이렇게 많은 이웃이 있구나.' 하는 걸 새삼 느꼈다.

집회가 계속되면서 "또 나오셨어요?"라는 인사말도 심심치 않게 들렸다.

촛불집회에서 재발견된 공동체는 '개인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강요된 공동체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다른 사람을 설득해 이뤄지는 공동체가 아니라 '흐르는 강물처럼' 자유롭게 제각각의 뜻을 유지한 채 큰 물줄기를 만들었다.

'나의 참여'가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불참'에 대해서도 비난하지 않는다.

강요보다는 개인의견 존중


집회 현장에서 만난 김보렴(21·인천 서구)씨는 "촛불행진은 막히면 돌아가는 강물 같다."면서

"남을 끌어내지 않고 남에게 끌려가지 않는 행렬 속에서 같고도 다른 구호를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퇴진, 미국산 쇠고기 반대, 대운하 반대,0교시 반대, 비정규직 보호,

장애인 인권 등 집회 현장에서 나오는 구호는 셀 수 없이 많았다. 일부는 청와대로 향하고,

일부는 서울광장에 남아 춤과 노래를 즐겼다. 새로운 공동체의 뿌리는 상당 부분 온라인에 근거한다.

기존 언론들이 이른바 '논조'대로 여론을 형성하려고 애쓰지만 온라인에서는 시민 개개인이 기자이고, 미디어다.

회사원 이경환(36·경기 안산시)씨는 "온라인에서는 불특정 다수가 순식간에 '번개'처럼 모여 각자의 의견을 내고,

공통분모를 찾아가며, 허위사실을 걸러낸다."면서 "기존 언론들은 아직도

이런 현상을 철없는 '놀이'나 근거 없는 '유언비어'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 공동체의 뿌리는 온라인


대학생 안주현(21·서울 강동구)씨는 "온라인에서 토론하고 시위 생방송을 보는 것만으로도 함께한다는 느낌을 갖는다."면서

"언제라도 본인이 원하지 않을 때 탈퇴할 수 있다는 것도 시위 참여에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는 매력"이라고 밝혔다.

광우병 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촛불집회에서 기존 시민단체는 새로운 공동체의 지원자 역할만 하고 있다."면서

"개인들이 자신의 의견을 발현하면서도 최소한의 공동목표를 위해 소통하는 새로운 공동체의 탄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예전의 계몽적인 태도를 고수하는 정당이나 언론, 시민단체는 결국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황비웅기자 서울신문 |  2008.06.09 01:52]

 

 

아크로폴리스’가 된 서울광장…새벽까지 후끈
 

ㆍ대운하·교육 등 시국토론 場으로
ㆍ민주화교수협 등 새벽까지 후끈

서울시청앞 광장이 한국의 ‘아크로폴리스’가 되고 있다.

‘아크로폴리스’는 고대 아테네의 언덕으로 시민들이 토론을 거쳐 정치사항을 결정하던 직접민주주의의 장이다.

지난달 촛불시위를 시작으로 시청앞 광장·청계광장 일대는 각종 시국토론 집회가 잇따르며 뜨거운 공론의 장이 되고 있다.

미 쇠고기 문제를 넘어 대운하·교육 자율화·수돗물 민영화 등 이명박 정부의 국정 현안들이 총망라되고 있다.

운하 백지화 국민행동 회원들이 9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 수석, 장관들의 얼굴 가면을 쓰고 운하 건설 반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김세구기자>


◇ 촛불 이슈 확대 점화

 

운하백지화국민행동 소속 회원 100여명은 9일 오후 6시30분 청계광장에서 한반도 대운하 반대 촛불집회를 갖고

 “정부가 국민 의사에 반해 대운하를 밀실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오후 2시에는

서울광장에서 ‘운하 백지화를 위한 거리 퍼포먼스’가 열리는 등 ‘쇠고기 촛불’이 대운하로 옮겨붙는 양상이다.

전국공공연구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돌이킬 수 없는 환경재앙이 초래되고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대운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광장에선 이날 밤 10시 ‘촛불시위 이후 한국 사회의 미래’를 주제로 진보진영 학자들이 참여하는 국민대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서울대 최갑수 교수(서양사학)의 사회로 서울대 우희종 교수(수의학), 관동대 박창근 교수(토목공학) 등이

‘광우병과 쇠고기 협상’ ‘한반도 대운하’ ‘교육정책’ 문제 등 ‘이명박 정부의 성격과 한계’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토론했다.

서강대 경제학과의 한 학생이 “민간 자율규제가 실시되면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우 교수는 “민간업자들은 결국 이윤을 추구하기 때문에 정부의 공언은 허구”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대운하는 경제성도 없으며 친환경적이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토론회 2부에서는 호원대 서유석 교수(철학)의 사회로 한신대 김상곤 교수(경영학), 상지대 홍성태 교수(사회학) 등이

‘이명박 정부와 민주주의 실종’ ‘촛불 이후 한국사회’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이 주관한 이 토론회는 10일 새벽까지 계속됐다.



◇대학 총학 릴레이 공청회=고려대·경희대·성균관대·서울시립대·국민대 등 5개 대학 총학생회는

경희대 청운관에서 ‘광우병 정체를 알아보자’는 주제로 ‘쇠고기 공청회’를 열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홍하일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대표가 참가해 학생들의 질문에 답했다.

공청회는 5개 대학을 돌며 5일간 계속된다.

소비자생활협동조합들로 구성된 ‘iCOOP생협연합회’는 정부청사 앞에서 ‘4만 엄마들의 6·10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정주 회장은 “6월항쟁 21주년이 되는 날 다시 민주주의의 퇴보를 우려하고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상시 집회’ 체제로 전환된 미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는 9일에도 이어졌다. 오후 7시 서울광장에 모인 시민 7000여명은

고 이병렬씨에 대한 묵념을 하고 거리행진에 나섰다. 서울광장 한쪽에 마련된 고 이병렬씨의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정모군(17)은 “이병렬님의 가는 길을 촛불로 밝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열사정신 계승, 쇠고기 전면 재협상’이라는 문구가 적힌 검은색 리본을 달기도 했다.

 

<김다슬·유희진기자 /동영상 강윤중기자/ 입력: 2008년 06월 09일 18:12:21>

 

 

전경 아버지의 눈물과 뉴라이트의 무지

< 100분토론 > 에 출연한 뉴라이트 전국연합 임헌조 사무처장은 촛불집회를 운동권이 주도한다고 주장했다.

'5월3일까지는 자발적인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집회가 진행됐지만 5월3일부터 6일 사이에' 운동권들이 주도세력으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그 운동권이란 진보연대와 참여연대를 말한다.

조갑제도 비슷한 주장을 했었다.
(촛불집회의) 배후(背後)에는 親北·左派의 집요하고 조직적 선동이 있다 ...

놀랍게도 5월6일 이후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狂牛會議 역시 주도단체는 진보연대進步連帶이다.


소위 市民社會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는 進步連帶와 유기적(有機的)으로 연결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進步連帶는 어떤 조직인가?

위 글은 조갑제의 5월30일자 글에서 인용한 것이다.

이 글의 제목은 ["쇠고기촛불집회⇒進步連帶⇒전국연합" [총력분석] "촛불집회 배후(背後)세력은 바로 이들이다!"] 였다.

이 글의 중간문단에서 진보연대는 이렇게 규정된다.

골수 親北·左派단체를 계승한 進步連帶

바로 이런 주장을 6월5일까지도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되풀이한 것이다.

이런 시각은 '그들'의 나라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집회 배후에 주사파 운동권이 있다고 발언했다는 보도를 부인했어도,

많은 사람들이 그 보도 내용에 '개연성'이 있다고 여기는 건 '그들'의 나라에서 계속 이런 주장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골수, 친북좌파 진보연대가 주도하는 광우병대책위 천막을 보자.

아래 사진들은 6월 7일 72시간 연속집회의 모습들이다.

'빨갱이의 음모지요 10만 시민의 배후조종지 같은가? 이번엔 여성민우회의 천막이다.


 

 
 

빨갱이 냄새가 나나? 친북세력의 배후조종을 받는 것 같은가? 천막 규모도 분위기도 대책위와 별반 다르지 않다.

두 천막 사이에 위계는 없다. '그들'은 대뇌구조상 이런 '수평적 권력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가와 나가 어깨동무하고 있는 그림을 상상하지 못하는 것이다. 가가 나를 지배하든지, 나가 가를 지배하든지,

반드시 지배예속서열이 정해져야 속이 시원한 것 같다.

그러니 이들은 촛불문화제 구성원의 수평적 권력관계를 영원히 오해하며 '봉창'을 두드리게 된다.

 

 

위 사진은 진보신당 천막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일인데, 진보신당은 남북문제우선 노선에 반발해 새로 꾸려진 정당이다.

그러므로 친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런 진보신당도 천막을 쳤다. 이뿐만이 아니다.

무수한 사회단체와 일반시민이 자유롭게 천막을 치거나, 퍼포먼스를 하거나, 일인시위를 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집권층이 국민을 배후조종이나 받는 '무뇌집단'으로 인식하는 한

현 정권과 국민 사이에 벌어진 간극은 절대로 좁혀질 수 없을 것이다.

이는 국가의 불행이다.

운동권 배후조종 문제에 대해선 간단히 판단할 수 있다. 진보연대 등 운동권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 내내 반정부투쟁을 해왔다.

노무현 정부 말기엔 정권규탄 및 퇴진운동을 극력 펼쳤다. 그때 일반 시민이 아이들 데리고 나와 가세했는가?

운동권의 배후조종역량이 이명박 대통령 집권 이후에 갑자기 강해지기라도 했는가?

국민이 스스로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에 나온 것이고 운동권은 늘 하던 대로 하고 있을 뿐이다.

누가 누구를 조종하고 지령을 내리는 지배피지배 관계가 아니다.

그동안 분리됐던 운동권, 노조와 일반 시민이 이번 촛불문화제라는 축제를 통해 비로소 화해하고 소통하고 있다.

이 소통에 굳이 '조종'이라고 딱지를 붙이는 '그들'의 무지가 참으로 애처롭다.

 

 

 

 

 

어느 한가로운 봄날 소풍의 풍경이다. 자전거 매니아의 모습도 보인다. 이들이 친북좌파의 조종을 받아 이러고 있을까?
이번 촛불집회는 인터넷 수평적 의사소통을 통한 집단적 결단의 소산이다. 지령을 내린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령을 내린들 들을 사람도 없다.

진보연대고 뭐고 모두가 N분의 1이고 모두가 결단의 주체들이다.



 

 

 

 

 

토론게시판에서 나오고, 시민기자단이 꾸려지고, 의료봉사단이 만들어지고, 시민을 지키는 예비역이 나오고,

시민들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촛불로 의사표시를 하고 있다.

레디앙에서 눈물이 나오는 기사를 읽었다.

이 자리에서는 한 전경의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내 아들이 전경인데 지방에서 이쪽으로 차출되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2박 3일 외출을 받아 이곳에 시민 편으로 구경 왔다 갔다는데 많이 괴로워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눈물을 글썽이던 전경의 아버지는 "정부가 빨리 이 일을 끝내줘야 한다. 위에서 못 끝내면 이건 안 끝난다"며

"군대 가서 차출당한 것인데 왜 이런 일이 있는지 모르겠다.

이명박 찍으라고 자고 있는 것을 깨워서 투표소로 데려갔는데 너무 미안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레디앙 2008-06-07]

 

 



기사를 읽는데 눈물이 흘렀다. 이렇게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데 아직도 친북 배후조종 운운하는 이들은 과연 한국인이 맞는가?

그렇게 국민들을 부화뇌동이나 하는 멍청이로 몰아세워야 이 정권이 유지될 수 있는가?

정답은 시위대가 제시하고 있다. '닥치고 재협상'이다. 그리고 사죄다. 그리고 지금까지 국민을 무시하던 국정기조의 전면 재조정이다.

지금 우리는 국민을 상대로 '딱지붙이기'놀음을 하는 무모한 집권층을 보고 있다. 왕조시대에도 이렇게까지 백성을 무시할 수는 없었을 일이다.


외부 필자의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본 사이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데일리서프 | 2008.06.10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