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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3

파란 하늘을 간질이는 분홍빛 꽃잎 전남 화순군 화학산 정상에 만개한 철쭉군락 서종규 (gamguk) 살아 있는 것은 모두 다 불안하다. 형가처럼 우리는 낯선 상황에 직면해서 불안하고, 죽음과 병 때문에 불안하다. 모든 현상은 변화와 운동을 내포하고 있으니, 미묘한 파장, 섬광 같은 떨림, 그리고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균열을 예민하게 감지.. 2008. 5. 7.
서러운 가을 가을은 서럽다 나도 이젠 늙었다. 특히 가을이 오면 더 나이를 실감하게 된다. 머리털이 하얗게 센 것도 한 이유일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밤-----이보다 더 쓸쓸한 시간이 있을까. 아내도, 애인도 없이 가을 밤을 지내다보면 나의 야한 상상력도 여지없이 위축되게 된다. 그래서 가을에 찾아 읽는 시는 .. 2007. 11. 11.
[스크랩] 나에게 그림이란 가면놀이 몰입하게 되는 독백의 방이다 마음을 뚫어져라 응시하는 소녀의 눈..마음의 순수함을 생각케 해주는 곱게 땋아내린 머리..마음의 뜨거운 열정 주황색셔츠..절대 입을 열지 않을것 같은 꼭 다물어버린 입술엔침묵의 시간이 마음되어 흐르고..소녀는 거울 속에 투영된 사랑하는 님의 눈동자를그리워하고..활활 타오르는 촛불은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아픔....죽음을 초연한 사촌누이의 티없이 맑은 눈동자는곱사등 너머로 영민한 광채를 띄우고 척박하기만 했던나의 마음 밭에 단비를 내려주곤 했다..어쩌면 내 그림 속에 빈번히 등장하는 까까머리 소년의 모습은아직도 내 마음 속을 차가운 정적으로 응시하고 있는사촌누이의 눈망울에 비친 내 자신의 모습일런지 모른다.."나에게 .. 2005.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