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미인이 대세
진란
시를 읽다보면 시인들이 섞인다. 시인의 말이 섞인다. 시가
섞인다. 한참, 눈여겨보면 저기서 본 이것이었는지 여기서 본
저것이었는지 서로 닮아... (복제인간? 복제양孃? 인조인간?
복사인간? 이란성쌍둥이?) 좌판에 앉은 특산품이 중국산인지
국산인지 그게 다, 거기서 거기 언제부터 문화가 자주, 그렇게,
빨리, 복제되고 닮고 꼭 같을까? 그러고 보면 성형 미인이 대
세다. 바비인형이거나 마론인형이거나 삼십분 전 강남에서 본
여자가 강북에 또 여럿 보인다, (홍길동축지법!) 명동에서 만
났던 이가 압구정에 다 와서 걸어 다닌다, (순간이동!) 비슷비
슷 본 듯 본 듯 (혹시 알아 눈도장 챙기자!)
공간을 넘어 예서제서 휙휙
붕어빵들이 날아다니는 세상이 핑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