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고 싶은 것들
진란
혼자이면서도꿋꿋한여자의머리카락에스민바람한점
허공에수놓은구름처럼바위고개언덕에숨어핀구절초
피었다가지면서도향기를놓아버리지않는국화송이들
한잎한잎뜯어서투박한그릇에띄운마른가을꽃잎한잔
뜨거운울음삼키다다시내뱉기도전에흘러가버린시간
불을지피지못한담배를입에물었다잠을놓쳐버리는꿈
풋향이채가시지않은술병에쓸쓸함을녹여버리는시인
다하지못한말을꾹꾹밟으며산에올라땀을훔치는남자
어느먼곳에나부끼는향수처럼네빈집에들어앉은허허
그 품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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