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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소식

2009 별이 빛나는 밤

by 진 란 2009. 11. 22.

     

    2009 별이 빛나는 밤 시리즈-작가 김연화

    기업은행 인사동지점 11월 18일 ~ 한 달간

     

     

     

     

     

     

     

     

    벼랑에 대하여

    김재진



    한줄의 편지 쓰고 싶은 날 있듯
    누군가 용서하고 싶은 날 있다.

    견딜 수 없던 마음 갑자기 풀어지고
    이해할 수 없던 사람이 문득
    이해되어질 때 있다.

    저마다의 상황과 저마다의 변명 속을
    견디어가야 하는 사람들
    땡볕을 걸어가는 맨발의 구도자처럼
    돌이켜보면 삶 또한
    구도가 아니라 할 수 없다.

    세파에 부대껴
    마음 젖지 않은 날 드물고
    더 이상 물러설 데 없는 벼랑에 서보면
    용서할 수 없던 사람들이 문득
    용서하고 싶어질 때 있다

     

     

     

     

     

     


     



    Loneliness / Fariborz Lach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