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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극의 메카 서울 대학로에 잇따라 중대형 공연장이 문을 연다. 60~70년대 공연예술 종가였던 서울 명동과 신촌도 새 극장이 생겨나 다시금 옛 문화지대의 명성을 꿈꾸며, 강남에도 뮤지컬 공연장 신설로 새 공연문화가 싹을 틔울 전망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100개 넘는 극장이 밀집한 대학로. 현재 100석 안팎의 소극장 중심인 이곳에 지난달 29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연극 전용 ‘아르코시티 극장’이 준공식을 열고 3일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간다.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에 498석 규모의 대극장과 254석 규모의 소극장을 갖췄다. 개관 기념작으로 한국연극100주년기념사업단이 기획한 ‘대한민국 연극 퍼레이드’의 작품들을 1월 한달간 올린다.
오는 11월께는 동숭아트센터 옆에 씨제이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대학로 뮤지컬 전용극장’(가칭)이 문을 연다. 지상 4층~지하 4층에 중·소·대극장 등을 갖춰 총 1710석의 대학로 최대 공연시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명동에는 옛 국립극장을 복원한 552석 규모의 연극 전용 ‘명동예술극장’(사진)이 4월께 개관한다. 지난해 5월 유네스코 회관에 개관한 소극장 명동아트센터와 더불어 60~70년대 무대예술의 중심지였던 명동의 옛 명성을 되찾을 준비를 하고 있다. 구자흥 명동예술극장 초대 극장장은 “옛 국립극장 시절 대표작들과 희랍 비극을 비롯한 고전, 창작극 등에서 작품을 골라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촌 지역의 경우 지하철 2호선 신촌역 부근에 신축 중인 15층짜리 버티고 빌딩 지하 2~3층에 250석 규모의 복합문화공간 ‘더 스테이지’가 3월 개관한다. 운영자인 뮤지컬해븐은 개관작 뮤지컬 <쓰릴 미>(3월7일~5월24일)를 시작으로 청소년·대학생층 관객을 겨냥한 작품을 올릴 계획이다.
강남에서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5월 들어설 8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 ‘코엑스 아티움’이 주목된다. <난타> 제작사 피엠시프러덕션이 운영하는 시설로 지하철 삼성역과 근접해 잠실의 뮤지컬 전용 ‘샤롯데 극장’과 더불어 강남권 관객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계 현장에서는 새 공연장 개관 소식을 놓고 공연장 해갈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공연계 전반의 활성화에는 실익이 없을 것이란 회의론이 엇갈린다.
제작사 쇼틱커뮤니케이션즈의 김종헌 대표는 “새 공연장 개관으로 인프라가 넓어진다지만, 몇몇 대형 제작사 등에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공연계가 위축되고 있는 건 시설이 없어서라기보다 대관료가 터무니없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상영 기자 / 기사등록 : : 2009-01-01 오후 07: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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