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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風景

경복궁-관악산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by 진 란 2008. 2. 21.

 

 
위 사진은 백악산 정상에서 본 경복궁, 관악산 전경. 아래 사진은 인왕산 쪽에서 본 백악산.

   청와대 바로 뒤 백악산. 해발 342m로 경복궁에서 관악산까지 서울 시내를 한눈으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1932년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수도를 한양으로 옮기면서 이 백악산을 주산으로 그 아래 경
복궁을 남향으로 안치하려고 했습니다. 이때 마음에 걸린 게 바로 남쪽 정면에 솟은 톱날을 거꾸로
세운 것 같은 불 모양의 관악산이었습니다. 관악산이 뿜어내는 화기(火氣)가 경복궁에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세운 것이 숭례문(남대문)이죠. 그리고 '숭례문(崇禮門)'이라는 현판을 세로로 써 내걸었
습니다(기자블로그 '아, 숭례문이여!'
http://blog.joins.com/n127/9113028).
   그럼 경복궁과 관악산 정상을 일직선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백악산에서 본 경복궁과 세종로.

   경복궁과 관악산을 모두 보려면 청와대 뒷쪽에 있는 산을 올라야 합니다.
   기자는 어제 16일 오후 시내에서 세검정으로 넘어가는 자하문 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백악산에 올
랐습니다. 경복궁과 관악산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선 곳과 경복궁, 관악산이 일직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기자가 선 곳이 약간 서쪽
에 치우쳐 있었습니다. 더 동쪽으로 가보았습니다.


청운대에서 본 관악산 
 
   백악산에서 동쪽으로 430m 가량 떨어진 청운대. 해발 298m로 청와대 바로 뒤로 경복궁과 관악산
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청운대에서 본 관악산, 경복궁 그리고 세종로.

   하지만 이곳 역시 경복궁, 관악산과 일직선이 아니었습니다. 조금 더 동쪽으로 가야 했습니다. 다
시 발길을 옮겼습니다.

 

 


   청운대에서 동쪽으로 550여 m를 나아간 곳. 곡장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곡장은 '능, 원, 묘 따위의
무덤 뒤에 둘러쌓은 나지막한 담'이라고 합니다.
   이곳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곡장에서 본 경복궁과 관악산. 

   이곳에서 보니 기자와 경복궁 그리고 관악산이 어느 정도 일직선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기자의
몸은 여전히 서쪽에 치우쳐 있었습니다. 또 경복궁이 나무가지에 살짝 가려있었습니다. 그럼 더 동쪽
으로 가야죠.

 
곡장 조금 동쪽에서 본 경복궁과 관악산. 

   곡장에서 내려와 동쪽으로 조금 간 곳. 나무 사이로 경복궁과 관악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기자와 정확하게 일직선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동쪽으로 더 가면 되지 않느냐고요.
   더 동쪽으로 가보았지만 나무에 가려 경복궁과 관악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곡장이 경복궁과 관악산을 일직선에 가장 가깝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최근 방화로 불에 탄 숭례문은 빌딩 숲에 가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습니다. 세로로 쓴 '숭례문' 현
판은 그 임무를 다 한 것일까요.



   그곳을 어떻게 갈 수 있느냐고요.
   서쪽에서는 자하문(창의문) 쪽을 통해 백악산을 거쳐 갈 수 있습니다.



   동쪽에서는 홍련사쉼터를 출발해 숙정문을 거치거나 와룡공원 쪽에서 올라와 숙정문을 지나 서쪽
방향으로 더 올라가면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홈페이지(
www.fpcp.or.kr)를 참고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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