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se with Zinnias and Other Flowers
자박 자박 빗방울이 베란다 유리창을 두드리는 날 오후
텅 빈 집안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방금 마신 찻잔에 다시 김 모락 모락 오르는 커피를 채워 오는데
거실 한켠, 지난 봄 꽃 시장에서 사다 꽂아 놓은채
말라버린 꽃다발에서 휘익 꽃내음이 코 끝을 스친다
이미 그 생명이 다해버린 줄 알았는데
아직, 살아있었구나
그래 생명은 그렇게 하찮은게 아니었어, 라는
당연한 작은 깨달음..
아직 마흔다섯, 비 내리는 여름날 오후 한가한.
20070710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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