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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소식

갤러리통큰, 피터 in 마다가스카 展

by 진 란 2009.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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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통큰, 피터 in 마다가스카 展
무더운 여름 색다른 동물들과 함께하는 재미난 전시
김대희 기자 / 2009-07-31 21:30:39
 
▲ 피터 作 ⓒ2009 CNB뉴스

 

 

▲ CNB뉴스,CNBNEWS ,씨앤비뉴스

무더운 여름과 함께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전시가 열렸다.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통큰에서 30일부터 8월 31일까지 열리는 ‘피터 in 마다가스카’전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된 유쾌한 전시다.

이번 전시의 작가인 피터(Peter Ngugi․케냐)는 대부분의 케냐 작가들처럼 정규교육을 받지 않았다. 왜냐하면 케냐의 미술대학은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려온 천재적 작가들의 역량을 키워줄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블루칩 작가로 통하는 카툰(J. Cartoon)이나 젊은 작가들 그리고 피터가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은 미대에 들어갈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것이다. 그는 서구의 신구상주의를 독특한 색채와 형태로 풀어내면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이후 케냐 국립미술관에서의 전시를 필두로 베를린, 런던, 파리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그의 이름은 서구미술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불과 십년만의 일이다. 자신의 작품을 ‘영원한 진행형’이라고 말하는 피터는 지금이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TV 속에서 아이들을 즐겁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터의 그림에 등장하는 동물은 아주 뚱뚱하거나 아주 홀쭉하다. 그런 모습이 다소 우스꽝스럽지만, 이는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게 해 웃음을 짓게 한다. 현실은 고단할지라도 웃음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소망과 닮은꼴이라는 것이 피터의 지론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동물을 유난히 뚱뚱하게 그리는 것은 결국 소망의 지수와 정비례하는 일이 된다. 또한, 여느 아프리카 작가와는 달리 피터는 원색보다는 파스텔 톤의 색을 즐겨 사용한다. 원색이 열정 혹은 개성과 관련되는 것이라면, 파스텔 톤의 색은 융합 내지는 소통을 의미한다. 40여 종족으로 이루어져 잦은 분쟁을 겪고 있는 케냐에서 피터의 색은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주는 가능성의 세계이기도 하다.

▲ 피터 作 ⓒ2009 CNB뉴스
▲ 피터 作 ⓒ2009 CNB뉴스
피터는 캔버스에 바탕색을 칠하고 난 뒤에 지문을 문양으로 그려 넣는다. 그것은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로부터 왔는가를 알고픈 마음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문 위에 그려진 동물은 피터와 분리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동물은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알게 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피터가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인식과 직결되고 있다.

▲ 피터 作 ⓒ2009 CNB뉴스
갤러리 통큰
전시명 : 피터 in 마다가스카 展
전시기간 : 7월 30일 ~ 8월 31일
전시작가 : 피터 (Peter Ngugi)
문 의 : 02) 732~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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