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2008 촛불의 기록’ 전시회가 열린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평화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당시 현장을 기록한 사진을 보고 있다. 촛불집회 한돌을 기념해 평화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와 참여사회연구소가 마련한 이번 전시회에는 <한겨레>와 <한겨레21> 사진기자들의 2008년 촛불 현장 기록사진과 박재동, 이희재, 최호철 화백의 만화작품 등이 오는 30일까지 전시된다. 한겨레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그 때 그 촛불 소녀들, 유모차 어머니들, 하이힐 부대들 다시 만나니 반갑네요."
촛불의 기록이 평화의 박물관에 안착했다. 그 때 그 촛불시민과 풍경들이 고스란히 자그만 박물관 벽면을 장식했다. 규모는 소박하지만 진심이 담겼다. 서울 종로구 견지동 평화의 박물관에 ‘촛불 1돌’을 기념하는 촛불 전시회가 13일부터 시작됐다.
<참여사회연구소>와 <평화의박물관>이 함께 기획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촛불집회 관련 사진 17점과 그림 18점 등이 공개됐다. <한겨레> 사진기자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이 크게 ‘국민주권’,‘삶의 성찰’,‘종교계 참여’ 등의 주제로 분류돼 공개됐고, 이희재,박재동,최호철 화백 등이 기증한 그림들이 벽에 걸렸다. 또, 촛불 시민들이 직접 사용한 손팻말과 촛불컵 등이 고스란히 다시 나들이를 나왔다.
한홍구 평화의 박물관 대표(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는 “지금도 진행 중인 촛불의 의미를 되짚어 보려고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하며 “전시회를 찾은 관객들이 능동적으로 변화한 촛불을 다시 한번 느끼고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반가운 표정으로 전시물을 둘러보면서도 ‘촛불 1년’을 맞는 복잡한 심정을 전달했다. 김지이(24·인천시 십정2동)씨는 “우리나라가 옛날로 퇴화한 느낌이 들어 전시회장을 찾는 발걸음이 무겁다”며 “아직까지 촛불의 뜻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이런 전시회가 계속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13일 전시회 첫날은 다양한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모여 전시회 시작을 축하했다. 평화의 박물관 관계자는 “특별히 전시하고 싶은 촛불 관련 개인 소장품을 박물관으로 가져오면 선별해서 함께 전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30일까지 전시회는 무료로 계속 된다.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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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2008 촛불의 기록展
촛불 1년을 맞아 촛불을 다룬 예술작품과 촛불 당시 시민들이 사용했던 창의적인 물품들을 전시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2008년 촛불의 사회적 의의를 부각하고, 시민들이 들었던 촛불의 정신을 이어보려는 이번 전시회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장 소 평화박물관 space* peace
기 간 2009년 5월 13일(수) - 5월 30일(토)
* 토요일 11시~5시까지 전시. 일요일 전시 없음
부 문 사진, 만화, 미디어, 집회에서 사용했던 창의적이고 기발한 물품 등
주 최 평화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평화공간 space * peace 02 735 5811~2
참여사회연구소 02 764 9581
오시는 길
* 종로타워에서 안국동 방향으로 오른쪽 인도를 따라 올라오시다가 공평빌딩(1층 의류 아울렛 매장) - (계속 직진) - 농협(옛날식 건물)을 지나서 10M 정도 직진하셔서 오른편에 <우리한지>와
<전북한지> 사이 좁은 골목으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 인사동 골목에서 찾아오는 것은 길이 어렵기 때문에 일단 조계사 사거리(공평빌딩과 농협 앞 사거리)로 나와서 찾아오시는 것이 편합니다.
지하철
지하철 1호선 종각역 3-1번출구(2번출구 오른편) 공평동출구 또는 3번출구
일반버스
제일은행 본점 정류장 하차
151, 172, 401, 406, 704.(파란버스) 0015, 7022, 7023.(초록버스), 9400, 9402. (광역버스)
평화박물관으로 보내주세요!
뜨거웠던 촛불의 기억이 묻어 있는 여러분들의 촛불과 관련된 소장품들을 모읍니다. 2008년 촛불 집회 때 사용되었던 물품들과 저작권이나 초상권 문제가 없는 사진, 피켓, 가면, 수제촛불 등 시민여러분의 창조적 아이디어가 깃들어 있는 물품들을 전시회 기간 동안 평화박물관으로 보내주세요.
전 화 02 735 5811~2
이메일 peacemuseum@empal.com
주 소 110-170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99-1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