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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소식

제60회 시몰이를 안내합니다.

by 진 란 2009. 1. 20.

제60회 시몰이를 안내합니다.

-주제 시집; 정끝별의 '와락/창작과 비평사'

 

 

                   

 

 

반 평도 채 못되는 네 살갗
차라리 빨려들고만 싶던
막막한 나락

영혼에 푸른 불꽃을 불어넣던
불후의 입술
천번을 내리치던 이 생의 벼락

헐거워지는 너의 팔 안에서
너로 가득 찬 나는 텅 빈,

허공을 키질하는
바야흐로 바람 한 자락

- 「와락」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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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끝별 -
1964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 『문학사상』 신인상 시부문에 「칼레의 바다」외 6편의 시가,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서늘한 패러디스트의 절망과 모색」이 당선되어 시쓰기와 평론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시집으로 『자작나무 내 인생』『흰 책』『삼천갑자 복사빛』이 있다.

*

제60회 시몰이 주제시집은 창비에서 나온 정끝별의 '와락'입니다. 위의 와락의 전문처럼 그녀의 이번 시집은 무척 따듯하며 볼륨감과  음악적 색채감이 진합니다. 이번 시몰이에는 파블로 네루다와 정끝별의 시집들 두고 무척 고민했지만 역시나 글은 그저 텍스트만이 아닌 어떤 , 혹은 무엇의 전체를 포괄한 생각이기에 정현종 시인이 애써 번역해 놓은 파블로 네루다의 시집은 한계가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과 시너지를 갖게 된 것은 그와 정반대의 뉘앙스를 가진 정끝별의 시집을 읽으면서 입니다.

모쪼록 이번 시몰이는 더 즐거운 시 읽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장소는 인사동의 (종로구 관훈동 196-6) 전통찻집 '지대방'에서 열겠습니다.(아래 약도 참고)

  전화;  (02)738-5379

시간 '은 2009년 2월 13일(금요일) 오후 6시 30분

참가 자격 '은 시하늘 회원이면 모두 가능

참가비 '는 일만오천원 / 학생은 그냥 오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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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도 몇 부 준비해오시면 합평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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