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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風景

[스크랩] 흐드러진 벚꽃, 여유롭게 만나다

by 진 란 2007. 4. 3.

 

 

 

 

 

 

 

 

 

 

 

 

흐드러진 벚꽃, 여유롭게 만나다  


상춘객의 마음이 늦둥이 벚꽃으로 설렌다. 4월 중순에 절정인 벚꽃 명소가 고개를 내밀기 때문이다. 빠르고 자유로운 기차를 타고 호젓한 벚꽃 여행을 떠나보자.
 
  올해는 따뜻한 날씨 덕에 예년보다 벚꽃 개화 시기가 평균 3∼5일 앞당겨졌지만 진해, 하동 지역에 비해 개화 시기가 늦은 북쪽 지방의 벚꽃이 상춘객을 기다린다. 때늦은 벚꽃 여행은 기차로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기차로 가는 벚꽃 여행은 넉넉해서 좋다. 기차 여행의 본질을 고스란히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첫맛은 여유로움이다. 바야흐로 4월 들머리의 벚꽃 명소는 상춘객으로 북적거리는 시기. 고속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정작 벚꽃 명소도 차량으로 숨막힐 지경에 이른다. 정체의 염려가 없는 기차에서 대중교통으로 갈아타면 한결 마음 편히 벚꽃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몇 시간씩 지속되는 운전으로 녹초가 된다면 제대로 벚꽃 구경을 할 수 있을까? 기차는 누구에게나 동등한 여유를 준다. 운전석도 조수석도 없다. 차창 밖 풍경을 감상하며 사치할 만큼의 시간만 있으면 족하다. 그만큼 벚꽃의 화사함을 담을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넓어진다.
두 번째 맛은 한결 가벼운 비용이다. 승용차로 왕복하는 기름값이면 기차로 1박 2일 유람이 가능하다. 고정 비용은 기차 운임료와 버스 비용이 고작. 하루 5만원 정도의 렌터카를 이용한다고 해도 서울을 기준으로 출발하는 자동차 여행보다 훨씬 저렴하다. 렌터카는 미리 예약을 하면 역 앞으로 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온다. 단, 직접 벚꽃 명소로 연결되지 않으므로 버스나 렌터카 등의 연계 교통수단으로 갈아타야 한다. 그러나 그런 과정도 오랜만에 맛보는 아날로그의 기쁨일 수 있다. 4월 중순, 뒤늦은 꽃망울을 터뜨리는 벚꽃 명소로 기차를 타고 가자.

 
 

 

도로 위로 기지개 켠 왕벚꽃 '계룡산 동학사' 
 
  계룡산은 ‘닭의 볏을 쓴 용의 모습’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 행정구역상으로는 충남 공주시와 대전광역시에 걸쳐 있는데 동쪽의 동학사, 서쪽의 갑사, 남쪽의 신원사가 계룡산 절경을 떠받치는 3대 고찰이다. 동학사는 계룡산의 대전·유성 쪽 입구에서 숲과 계곡을 따라 1km 정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산사로 단출하면서 품위 있는 곳이다. 속세를 벗어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동학사는 대전역에서 약 40분 거리다. 대전역은 서울역에서 기차로 2시간 남짓 걸리는 가까운 거리로, 아침 일찍 출발하면 하루 만에 충분히 벚꽃관광을 하고 돌아올 수 있어 편리하다. 최고의 벚꽃 명소는 박정자 삼거리에서 동학사 주차장에 이르는 4km 구간. 이곳 4차선 도로를 따라 왕벚꽃이 긴 터널을 만든다. 

 

절정기 : 4월 중순
문의: 041-840-2540, 042-600-2431 
 
연계버스
대전역을 나와 오른편 광장의 대한통운빌딩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넌다. 외환은행의 승강장에서 버스를 탄다.

버스 : 102번
좌석 소요 : 시간 40∼50분
배차 시간 : 대전역 → 동학사 05:50(첫차)∼22:20(막차), 동학사 → 대전역 05:50~22:20
배차 간격 : 15분

렌터카
대전역을 나와 서대전 사거리 방향으로 직진한다. 이정표를 보고 서부경찰서, 갈마 사거리, 성신병원, 유성 삼거리를 지나 현충원에 이르면 박정자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공주 방면으로 가는 길에 동학사 진입로가 있다. 지나치기 쉬우니 유의해야 한다.
대한통운렌트카 : 042-625-9572
금강렌트카 : 042-628-5335 

 

 

 

광활한 백사장에 가득한 벚꽃 '강릉경포대'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경포대는 경포도립공원의 일부지만 경포도립공원 전체를 지칭하기도 한다. 정철이 관동팔경 중 으뜸이라 평했다는 경포대는 하늘과 바다와 호수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명소. 경포도립공원은 수려한 자연 환경과 더불어 고전적인 조형미로 가득한 문화재가 산재해 있어 관광의 명승지로 꼽힌다. 허균과 허난설헌이 출생한 장소가 공원 안에 있고 경포호수와 우거진 송림, 경포해수욕장을 비롯한 여러 해수욕장이 모여 있다.

경포대는 강릉역에서 채 30분도 걸리지 않아 대중 교통수단으로 쉽게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벚꽃길은 경포대 진입로 주변 3km 구간. 특히 경포대는 수령 50년 이상 된 벚꽃나무가 많아 장관을 이룬다. 
오색의 등으로 치장한 벚나무는 밤에도 화사함을 잃지 않아 더욱 아름답다. 호수와 바다가 어우러진 강릉만의 특이한 지형은 벚꽃을 더욱 경이롭게 보이도록 한다. 특히 벚꽃 사이로 보이는 호수는 신비에 가깝다. 호수변 일주도로는 자전거를 타며 돌아보기에 좋다. 

 

절정기 : 4월 둘째 주
문의: 033-640-4468
 
 연계버스
202번 버스만 경포대 안까지 들어간다. 212번, 300번대 버스들은 경포대 진입로인 9번 국도상에 정차한다.

버스 : 202번
소요 시간 : 20~30분
배차 시간 : 강릉역 → 경포대 06:20∼22:00, 경포대 → 강릉역 06:45~22:40
배차 간격 : 20분

렌터카
경포대까지 두 갈래 길이 있다. 하나는 역 앞 오거리에서 송정해수욕장 방면으로 좌회전하는 방법. 송정해수욕장 삼거리가 나오면 경포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두 번째는 역 앞 오거리에서 속초로 우회전하는 방법. 오죽헌을 지나기 전에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벚꽃길로 바로 들어선다. 두 번째 길이 편하다.
대한통운렌트카 : 033-645-0330
관동우수현대관광렌트카 : 033-642-5000 

 

 

신비한 전설이 꽃으로 태어나다 '진안 마이산' 

 

전주역에서 출발한다. 마이산까지 곧장 가는 버스가 없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려면 두 번을 갈아타야 한다. 전주역에서 진안까지 40∼50분, 진안 시외버스정류장에서 마이산까지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진안에서 마이산으로 가는 버스는 두 종류가 있는데 남부마이산 방향의 버스를 타야 곧장 벚꽃길로 갈 수 있다. 말이 귀를 쫑긋 세운 형상인 마이산.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으로 동쪽 봉우리가 숫마이봉, 서쪽이 암마이봉이라 불린다. 마이산 입구에서 이 봉우리까지 약 7km가 벚꽃길인데, 이산묘와 탑사를 잇는 1.5km가 최고 경관을 자랑한다. 신비한 형상의 산세와 주변 삼림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절정기 : 4월 16∼22일
문의: 063-430-2227~9
 
 연계버스
진안은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전주역에서 20분 거리

배차 시간 : 전주역 → 진안 06:30∼21:30, 진안 → 전주역 07:00~21:30
소요 시간 : 40∼50분
배차 간격 : 20분
진안 → 남부마이산 09:40 13:10 13:40 16:55, 남부마이산 → 진안 10:00 12:50 13:30 17:10

렌터카
전주역 앞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아 동부우회도로를 탄다. 마령 못 미쳐 마이산 입구다.
대한통운렌트카 : 063-211-0400 

 

 

 

고목에서 피어난 벚꽃 일품 '김제 금산사' 

 

김제역에서 출발해 30∼40분을 달리면 금산사에 도착한다. 모악산 기슭에 자리 잡은 금산사는 미륵 신앙의 발생지이자 전북 최대의 사찰이다. 눈처럼 흩날리는 꽃잎이나 벚꽃 터널의 화려함은 아니지만, 수백 년은 됨직한 고목의 가지 사이로 보석처럼 박힌 벚꽃의 자태가 우아하고 미끈하다. 해탈교를 건너 경내로 들어서면 최고의 벚나무 군락이 자리한다. 10여 그루의 벚나무가 도열한 모습은 장엄하기 그지없다.

 

절정기 : 4월 중순
문의: 063-540-3224

 

연계버스


버스 : 5번
소요 시간 : 약 40분
배차 시간 : 김제역 → 금산사 06:50∼20:58, 금산사 → 김제역 07:00∼20:50
배차 간격 : 20∼25분

렌터카
김제역에서 좌회전하여 700m 앞 사거리에서 다시 좌회전 신호를 받아 직진.
금성렌트카 : 063-543-2233 
  

  출처 : [위클리 프라이데이]
 


 

출처 : 비밀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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