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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風景

영춘화/개나리

by 진 란 2007. 3. 8.
 




영춘화

 


개나리

 

개나리(Forsythia koreana)와 영춘화(Jasminum nudiflorum)는 다릅니다. 생긴 게 달라요. 단지 봄에 핀다는 것과 가지가 반덩굴성에 노란 꽃이 핀다는 게 같을 뿐이죠. 학명에서도 엄연히 차이가 나는데요. 개나리는 옛날에도 '개나리'였습니다. 비록 발음은 달랐지만)  영춘화는 중국이 원산지고, 개나리는 국내 자생종입니다. 식물마다 개화하는 모양, 시기, 특성에 따라 붙여지는 속명 같은 걸로 개나리는 '영춘화'라고 일컫기도 하는데, 이건 문학적인 표현에 가깝게 쓰일 뿐 실제로 불리는 이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쉬운 우리말 놔두고 말입니다. 게다가 개나리를 영춘화라 하는 건 넘기더라도, 영춘화를 개나리라 부르는 건 잘못된 경우거든요. 개화시기도 영춘화가 개나리보다 빠릅니다. 영춘화는 2월에 피는데 지금은 거의 지고 있다고 합니다.

공식적인 학명이 코레아나(Koreana)인 우리나라 특산 식물로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모든 개나리의 조상입니다. 서양에서는 골든벨(golden-bell) 즉 황금 종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노랑색 꽃을 가득 달고 있는 가지가, 따사로운 봄 햇살 아래 눈부시게 빛나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수긍할 것입니다. 화사하고 귀여운 노랑꽃이 다 지고나면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 왕성한 생장활동을 시작하여 봄을 알리고 천지에 따뜻한 기운을 전하는 것으로는 개나리만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꺾꽂이로 쉽게 번식되는 생명력 강한 식물로, 꽃말은 "희망"입니다




Jasminum nudiflorum - Winter Jasmin


Forsythia kore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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