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있는風景

Pygmalion 피그말리온 효과

by 진 란 2006. 12. 15.

 The Pygmalion Effect*
피그말리온 효과

 

* "칭찬하면 칭찬할수록 더욱 더 잘 하고자 하는 동기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심리학에서는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고 한다. 교육학에서는 칭찬, 격려, 신뢰, 인정, 애정, 사랑, 긍정, 확신, 믿음....이런 것들이 훨씬 더 큰 교육적 효과가 있다고 가르친다. 부정적인 말로 꾸지람을 계속하면 그 아이는 그런 부정적인 인간으로 자란다.

 

자아개념과 관련된 「피그말리온 효과」란 사람들은 남들이 기대하는대로 행동한다는 사실을 말한다(Rosenthal,1973). 그래서 자식을 칭찬으로 키우라고 한다. 긍정적으로 키우면 긍정적인 인간성으로 자라고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면서 키우면 부정적인 인성(人性)으로 자란다.

 

 

한 조사연구에서 대학원 심리학 전공  5명의 남자 학생들은 "사람들은 남들이 기대하는 대로 행동한다"라는 명제가 진실인가를 학인해 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그들의 사회심리학 세미나에 한 평범한 여자 대학원생을 끌어들이기로 했다. 그들은 "만약, 우리가 주말마다 5회에 걸쳐 그녀에게 애교있고 매력적이라고 말한다면, 그녀는 결국 그렇게 될 것이라는게 사실인가?"라는 주제를 정했다.  네 차례의 주말마다 남학생 각각은 교대로 Melinda를 데려오는데 성공하였다. 매 저녁마다 그녀는 (이 계획을 눈치채지 못했다) 함께 있는 사람들로부터 매우 애교있고 매력적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다섯 번째 주말에는 마침내 나머지 남학생은 그녀와 데이트를 하지 못했다. Melinda는 "실제로" 데이트를 한 것이다.(Melinda는 대학을 다니는 동안 한번도 데이트를 해보지 못했던 것이다). 사실, 그녀의 자아개념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볼품 없고(ugly) 매력없는" 여자에서 "애교있고 매력적인" 여자로 바뀌었다. 그녀는 남들이 그녀에 대해 갖는 기대에 어울리게 옷을 입었고 행동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Pygmalion 피그말리온 : 희랍 신화에 나오는 자기가 만든 조각에 반한 조각가


옛날 키프로스에 피그말리온이라고 하는 한 조각가가 살았습니다. 그는 세상의 어떤 여자에게서도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했고 그래서 아무 여자도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자신이 사랑할 수 있을 만한 아름답고 사랑스런 여인을 조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아주 아름다운 조각품을 완성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의 조각이 완성되고 나서 그는 그만 그 조각과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하루종일 그 조각만을 바라보면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랑의 아픔에 시달리던 피그말리온은 아프로디테 여신의 신전(神殿)을 찾아가 자신의 사랑을 이루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공허한 소원을 빌고 집으로 돌아온 피그말리온은 슬픔에 젖어서 자신이 만든 조각을 꼭 끌어안고 울었습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안타까워하며……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항상 차디차기만 했던 조각이 오늘따라 왠지 따뜻하게 느껴지는거 였어요. 그는 너무 놀라 한걸음 뒤로 물러섰고, 잠시 후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습니다. 그러자 한 가닥 따스한 기운이 그 조각의 입술을 통해 온 몸으로 스며들더니 체온이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피그말리온은 기쁨에 넘쳐 그 여인상을 꼭 끌어안았습니다. 그랬더니 심장의 고동 소리가 그의 가슴에도 느껴졌습니다. 피그말리온은 조각이었던 그 여인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색다른 심판'

 

이 글은 미국 성프란치스코 대학의 종교학과 교수인 브라이언 카바노프  신부가 쓴 글인데 칭찬 한마디가 얼마만큼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다.

 

 남아프리카 바벰바 부족사회에서는 반사회적인 범죄행위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혹여 그런 일이 일어나면 그들은 우리와는 달리 상당히 흥미로운 의식으로 죄 지은 사람을 계도한다.

 우선 규범에 어긋난 행동을 한 사람을 마을 한가운데 세운다.  그러면 모든 부족원이 하던 일을 멈추고 그 사람 주변으로 모여든다. 어린아이도 빠지지않는다. 모여든 부족원들은 그 사람을 둥그렇게 에워싸고는 차례로 돌아가면서 그가 그동안 베풀었던 선행을 하나 씩 말한다.  그리하여 그의 건설적인 속성과 능력, 선행, 친절한 행동 등 모든 것이 빠짐없이 열거된다. 거짓말을 하거나 과장하거나 우스갯소리는 허용되지 않는다.

 이 의식은 며칠을 두고 이루어진다. 부족원 모두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의  긍정적인 면을 찾아내어 칭찬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되는 것이다. 그에 대한  불만이나 무책임하고 반사회적인 행위에 대한 비판은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부족원 전체가 잘못을  저지른 그 사람의 칭찬거리를 다 찾아내면 의식이 끝나고 즐거운 축제가 벌어진다. 그리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다시 부족의 일원으로 환영받으며 되돌아오게 된다.

  이 같은 긍정적 형태의 심판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의 자존심을 최대한 살려주면서 그로 하여금 부족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바로 이러한 색다른 심판 때문에 이 사회에선 범죄 행위가 없는 것이다. 아마도 용서는 사랑 중에서 가장 큰 사랑의 실천인가 보다.

'♬있는風景'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이런 생각, 어떤가-이형용  (0) 2006.12.15
따스한 이웃의 이야기  (0) 2006.12.15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0) 2006.12.15
잉꼬 부부  (0) 2006.12.15
최문자 / '두번 꽃필 것도 같은 내일' 부분  (0) 2006.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