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풍경1 박정민 나무가 손끝이 가늘어진 것은 /바람이 묶어 놓은 매듭을 푸느라 /닳아진 까닭이다. 나무가 등이 시리도록 꼿꼿한 것은 / 교과서가 얹어준 거름으로 / 진리를 먹었기 때문이다. 나무가 [하늘이 파랗다]고 / 말 할 수 있는 것은 / 하늘을 가까이서 보았기 때문이다. 나무가 밤에도 누워 잘 수 없는 것은 / 낮.. 2009. 4.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