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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광양, 백운산 자락의 섬진마을에는 지금 온통 매화꽃 세상이다. 마을 앞으로 흐르는 섬진강 을 따라 구비구비 봄 볕이 흐르고, 매화 꽃봉오리는 하루가 다르게 만개해간다. 70년 전 청매실농원에 서 시작된 매화나무 심기는 이제 마을 전체의 문화이자 생활의 방식으로 자리잡아, 여행객에게는 꽃구 경을, 지역 주민에게는 생활의 터전을 제공하고 있다. 이른 봄에 만나는 고맙고 아름다운 매화 꽃세상. 매화에서 풍겨나는 맑고 청량한 향기가 섬진 강을 따라 흐르고, 꽃을 쫓아 섬진마을을 찾은 여행객들은 상춘의 흥취에 흠뻑 젖어든다. |
매화꽃구경 세한삼우 중 하나이며, 사군자이기도 한 매화. 예부 터 우리 민족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꽃이다. 온갖 봄 꽃들 중 유독 가장 먼저 개화해 고매한 자태를 뽐내는 매화는 무리 지어 피어있는 곳이 많지 않다.
매화를 고귀하게 여기던 이유 중 한가지가 흔하게 번성하지 않는다는 그 희소성이다. 추운 겨울을 이 겨낸 후 앙상하고 굴곡 많은 매화 가지에 단아한 매화 꽃망울이 터지면, 기품 있는 아름다움은 우리 네 조상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봄을 알 리는 기특한 꽃, 혹한 속에서도 고운 자태를 피워내 는 매화를 바라보며 시조를 읊기도 하고 그림을 그 리기도 하며, 꽃 놀이를 즐겼을 것이다. |
세상이 변하고 시류가 바뀌면서, 이제는 매화도 그 옛날 힘들게 얻어다 고이고이 길러 이른 봄 반갑게 바라보는 귀한 꽃이 아니다. 그 뿐인가. 넘쳐 나는 꽃들의 홍수 속에서, 마당 안의 한그루 매화나무로 는 꽃놀이가 성에차지 않는 때가 되었다. 벚꽃놀이 즐기듯이 만개한 매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는 곳을 찾아 나서는 꽃구경 여행객들에게 기대보다 눈부신 매화세상을 만나게 해주는 곳이 있다. 바로 전라남 도 광양군의 섬진마을. 산자락을 온통 휘감고 있는 매화가 하얗게 꽃을 피우고, 마을 앞으로 내려다보 이는 섬진강에는 구비구비 봄이 흐른다. 매화꽃과 봄날의 섬진강을 따라 꽃놀이를 나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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