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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風景

[스크랩] 해국(1)

by 진 란 2005. 10. 10.

 

 

 

 

 

 

바다를 만나러 나섰다.

바다가 올 수 없으니 내가 가야만 한다.

갯내음이 온 전신을 핥고 지나면 거침없이 너른 바다가 내앞에 펼쳐진다.

 

푸른 바다,

그리고 부서지는 흰포말들..

다 무너지고 이제는 앙상한 뼈만 남은 절벽위에 위태롭게

생의 한자락을 붙잡고 모진 삶을 영위해 나가는 해국들이

저들만의 향기를 푸른 바다로 보내고 있었다.

 

수없이 누르는 셧터의 경쾌한 소리만큼이나 멋진 사진을 기대해 보았지만

돌아와 펼친 모니터속의 그림들은 모두 다 엉터리였다.

역시 나의 부족함을 절실하게 깨달으며 오늘 다시 그 바다를 찾았다.

강한 역광속에 이번에는 스트로브를 사용해 보았더니 그래도 몇장이나마 건질 수 있었다.

왜 이리도 힘든 작업에 도전하였던가?

그래도 천천히 한걸음씩만 옮기리라~~~

 

 
출처 : 바람결에 흔들리는 이쁜꽃들^^ |글쓴이 : 雪中梅 [원문보기]
 
아름다운 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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