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진란
나목이 되어 은빛으로 몸을 닦으며
시린 들판에 그리움이라고 써도 좋으리
살얼음처럼 오싹한 하늘에
서로 이마를 기대고 서서
조용히 감은 눈 속에
긴 별밤을 꿈꾸어도 좋으리
봄이 되는 꿈,
눈 속에 넣어둔 푸른 희망,
겨우내 바람 치대는 소리에
귀를 씻으며
하이얀 적설로 몸을 둘러도 좋은,
망부석의 전설이 되어도 좋은,
11월은
진란
나목이 되어 은빛으로 몸을 닦으며
시린 들판에 그리움이라고 써도 좋으리
살얼음처럼 오싹한 하늘에
서로 이마를 기대고 서서
조용히 감은 눈 속에
긴 별밤을 꿈꾸어도 좋으리
봄이 되는 꿈,
눈 속에 넣어둔 푸른 희망,
겨우내 바람 치대는 소리에
귀를 씻으며
하이얀 적설로 몸을 둘러도 좋은,
망부석의 전설이 되어도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