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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風景

봄비

by 진 란 2011. 2. 28.

 

 

 

 

 

 

   사랑하는 사람 
   /박재삼


   어쩌다가
   땅 위에 태어나서
   기껏해야 한 칠십년
   결국은 울다가 웃다가 가네.
  

   이 기간 동안에
   내가 만난 사람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점지해 준
   빛나고 선택받은 인연을 

   물방울 어리는 거미줄로 이승에 그어 놓고
  

   그것을 지울 수 없는 낙인으로 보태며
   나는 꺼져갈까 하네

 

 

Photographer Bill Sosin | 'Ra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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