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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소식

오진국의 a cat

by 진 란 2009. 3. 3.

       

      a cat
      2007 Daniel's Digital Art Poster(1985)
      Original Image size 4000 x 5000 Pixel(57.2M) Resolution 300dpi, RGB Mode, JPEG Format.

       

        요즈음, 특히 디지털 작업에서는 미술작품을 그린다는 표현보다는 보다 광의의 의미로 '작품을만든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추세다.

      그만큼 표현의 다양성으로 인하여, 또는 '크로스오버'되는 '장르'의 혼합으로 인하여 많은 미디어가 동원되는 시대이므로

      굳이 그림은 손으로 그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아나로그'가 가지는 손맛과 그것이 주는 '휴머니티'를 중시하므로 디지털 그림에서조차 나는 수작업의 고행(?)을 서슴치 않는다.
        다시 말해서 나는 '아나로그' 집단의 화가들이 보면 도구나 수단을 '컴퓨터를 이용하니까 당연히 디지털 작가이고

      디지털 작가의 눈으로 보면 퀘퀘묵은 수작업을 일일히 손으로 그려넣는 영락없는, 또 무늬만 디지털인, 아나로그 작가로 보인다.

      그래서 굳이 설명하자면 내가 <디지로그>작가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이 작품의 경우는 하나의 예술성보다는 처음 느끼는 Feel과 연계되어 하나의 목적을 가지는 상업적 용도이거나 또는

      장식적 요건을 갖춘 '아트포스터'로 처음부터 기획되었다. 그래서 바로 다음에 연이어질 법한 광고문구나 장식적 문자열을 생략하고

      누군가 후작업의 여지를 남겨둔 체로 마쳐진 작품인데 거의 Black & White로 가닥을 잡고 고양이 한 마리에만 유채색을 가미하였다.

      이 때, 얼핏보면 흑백사진 위에 고양이 한마리를 합성해서 옮겨놓은 것 정도로 상상하기 쉬우나 사실, 계단이며 문 같은 그림의 배경은

      실제로 손으로 그린 것이다. 다만 정밀 묘사나 극사실에 무리가 없는 나로서 고양이 한 마리 정도 못 그릴 이유가 없지만 그러한 노고
      가 큰 의미가 없어 보여 내가 찍은 사진으로 대체하였다.

       

        뭔가 할 말이 있을 것 같지 않은가?
      뭔가 첫 인상 뒤에 그 할 말이라는 것이 이 '아트포스터'가 가지는 생명이다.

       

       http://blog.daum.net/digitalart/11738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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