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곰배령&진동계곡 | ||||||||||||||||||||||||
수줍은 들꽃, 하늘과 입맞춤 정상 '천상화원', 설악 산자락이 굽이치듯 펼쳐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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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야생화 군락지인 곰배령은 4월 복수초를 시작으로 얼레지, 한계령풀, 홀아비바람꽃, 5월에는 매발톱, 노루오줌, 미나리아재비가 꽃망울을 터뜨린다. 6월에는 은방울꽃, 털이풀, 초롱꽃이 속속 피어난다. 곰배령을 찾아가다 보면 숲속에서 들려 오는 개울물 소리와 이름 모를 새들의 청아한 지저귐이 신록의 푸르름을 더해준다. 맑은 개울물에서 떼지어 노니는 열목어는 이곳이 청정지역 1번지임을 실감케 한다. 곰배령으로 가는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진동리 코스. 상부댐 진입로까지는 포장이 되어 있으나 그 이후부터는 비포장도로라 일반 자동차로 가는 것은 약간 무리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10여 분 정도 가면 이곳의 유일한 학교인 진동분교가 예쁘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중간 중간 길을따라 자그마한 규모의 음식점과 민박들도 만날 수 있다. 겨울철이면 설피로 만든 신발을 신고서야 걸어 다닐 수 있을 만큼 많은 눈이 내린다는 설피밭을 지나 약 10분 정도 더 들어가면 진동삼거리가 나온다. 차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 곰배령으로 가는 들머리는 인제 강선리계곡이다. 기린면 진동계곡을 지나 쇠나드리, 데리구비, 설피밭, 뚝바소 등 예쁜 이름을 가진 곳을 지나면 강선골이다. 곰배령 초입은 설피밭 삼거리인 '하늘찻집'. 백두대간 장승과 진동 여장군이 서 있는데, 이 장승을 사이에 두고 곰배령과 단목령 길이 갈라진다. 곰배령까지는 4㎞ 남짓으로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다.
강선리계곡을 따라 접어들면 길에서 햇빛이 사라진다. 밖은 무덥지만 숲길 안쪽에선 서늘한 기운마저 느껴진다. 따가운 초여름의 햇살은 울창한 숲에 가려 한 줌도 새어들지 않는다. 숲은 복장나무, 고로쇠 등이 군락을 이룬다. 신갈나무와 당단풍, 고로쇠나무, 서어나무 등도 보인다. 숲 사이로 난 길은 내내 온순한 짐승처럼 순하다. 발걸음은 산책하듯 가볍다. 30분쯤 가면 징검다리가 놓인 개울이 나온다. 개울을 지나면 또다시 울창한 숲이다. 온갖 초록 식물로 가득한 극원시림이다. 나무 아래에는 관중과 고사리를 비롯한 음지식물이 왕성하게 자라고 있다. 길을 오르노라면 온몸에 녹색 물이 들 것만 같다. 트레킹 하산길에는 진동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겨보자. 곰배령 아래쪽에 위치한 강선계곡과 진동계곡은 최근 들어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진 유명한 계곡이다. 여름이면 아름다운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나는 곰배령에서는 항상 1급수의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 가족들과 함께 하기 좋은 곳은 진동교 부근. 방태산에서 흘러내리는 아침가리골과 만나는 지점으로 산세가 수려하고 주변에 음식점과 민박, 화장실이 있어 편리하다. 계곡 가장자리에는 평평한 솔밭이 있어 야영하기에 적당하며 꺽지, 쉬리, 메기, 열목어 등을 낚을 수도 있다. 곰배령은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곳이다. 출입하려면 인제국유림관리사무소(033-461-2731)에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야생화를 만끽하며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진동계곡과 아침가리골은 언제나 출입이 가능하다. 여행수첩/ ■ 가는 길=서울에서 팔당대교를 지나 6번 국도를 타고 양평으로 들어선다. 양평에서 44번 국도를 타고 계속 직진하면 홍천읍과 인제읍이 나온다. 인제 상남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약 15㎞를 달리면 방태산자연휴양림 길이 나온다. 휴양림 입구를 지나 계속 가면 진동계곡 길에 이르고 쇠나드리를 지나 상부댐 삼거리에서 왼쪽 비포장길로 3㎞가량 들어가면 '곰배령 가는 길'이라는 팻말을 만나게 된다. ■ 잠자리=곰배령 인근을 찾는다면 1박이나 2박을 예상하고 넉넉하게 스케줄을 잡는 것이 좋다. 진동교 주변과 쇠나드리 일대에 민박촌이 형성되어 있다. 진동교 주변은 진동마을 내의 민박촌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쇠나드리 일대는 쇠나드리민박(033-463-9975), 꽃님이네집(033-463-9508) 등이 후덕한 산골마을의 인심을 느끼기에 좋은 잠자리들이다. 하룻밤 숙박 가격은 3만~5만원. ■ 볼거리=흔히 조경동 계곡으로 알려진 '아침가리골'은 방태산 자연휴양림이 개방되면서 유명해졌다. 아침가리골은 '아침나절 밭을 갈면 다 갈 정도로 땅이 적다'는 데서 연유한 이름이다.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원시림 계곡이다. 아침가리골을 가려면 방동교를 지나 산길을 넘어야만 한다. 일반 승용차는 갈 수 없고 4륜구동 자동차나 트레킹으로 가야한다. 인근에 방동약수가 유명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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