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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風景

치마끈 푸는 소리 ^^*

by 진 란 2009. 1. 19.

 

 

 

      어느 날 ......
      송강[松江] 정철[鄭撤]과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이
      교외로 놀러 나갔다가 우연히
      백사[白沙]이항복[李恒福]을 비롯하여

      심일송[沈一松],
      이월사[李月沙]등을
      만나 자리를 같이 하게 되었다.

      그들은 술판이 무르익자 . .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내놓기로 하였다.

      먼저 송강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였다.

      “맑은 밤, 달 밝은 때에 다락 위로 구름 지나는 소리가 제일 좋겠지.”

      이어 삼일송이 말하기를

      “만산홍엽(滿山紅葉)인데 바람 앞에 원숭이 우는 소리가 제일이로다.”

      그러자 유성룡이 뒤를 이었다.

      “새벽에 졸음이 밀리는데 술 거르는 소리가 제일이다.”

      다음에는 월사가 말하였다.

      “산간초당(山間草堂)에서 선비가 시 읊는 소리가 아름답지.”


      서로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백사가 껄껄 웃으면서 말하기를 . . .
      .

      .

      .

      .

      .

      .

      .


      “제일 듣기 좋기로는 동방화촉(洞房花燭) 좋은 밤에
      신부가 다소곳이 치마끈 푸는 소리가 제일이지!!”



      그러자 모든 이가 박장대소를 하며

      이구동성으로 백사의 의견에 동조를 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더라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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