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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소식

김재홍 교수 '詩 박물관' 열어

by 진 란 2009. 1. 10.

http://www.poem.ac/

 

혜화역 4번 출구에  시를 위해 평생 연구해 오신 '김재홍' 교수님께서 현대시 박물관을 개관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시에 관심 있는 분들은 방문하면 좋을 거 같아 카페에 올립니다.

화, 목, 토 개관일인데 11일까지는 쉰다고 하네요.

평생 모은 희귀한 시(詩) 자료, 공개합니다"

기사입력 2008-10-24 03:31 기사원문보기

 

11월 1일 문을 여는 한국 현대시 박물관 의 전시실에 선 김재홍 교수. 김 교수 뒤 로 시인들의 초상화와 그들의 대표작이 걸려 있다. 김태훈 기자
김재홍 교수 '詩 박물관' 열어

"박목월의 붓글씨, 윤동주의 유고시집 등 제가 평생 모은 흥미로운 시 관련 자료들을 모두 공개합니다. 현대시 100주년을 맞아 모처럼 다시 불붙고 있는 시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문학평론가 김재홍(61) 경희대 교수가 평생 시 연구를 하며 수집한 각종 희귀 자료를 모아 시 전문 박물관을 개관한다.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있는 만해학술원 건물을 리모델링 해 문을 여는 '한국 현대시 박물관'은 시의 날인 11월 1일 오후 개관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된다.

10개의 전시실로 나뉘어 전시되는 전시품들 중에는 현대시사의 첫 시집으로 기록된 김억의 '해파리의 노래'(1923)를 비롯해 윤동주의 사후에 동생 윤일주가 보관하던 그의 시 30편에 정지용의 서문을 더해 낸 '윤동주 유고시집'(1948), 8·15와 6·25에 대해 당시 시인들이 쓴 작품들을 묶은 '해방기념시집'(1946)과 '전시문학독본'(1950) 등 문학사·사회사적으로 의미가 큰 희귀본 300여종이 포함돼 있다. 개관 기념으로 한국의 대표시인 100명을 골라 윤문영 화백이 그린 초상화와 시인들의 대표작을 묶은 '한국 현대시 100인 초상 시화 대표작' 전시도 연다.

김 교수는 현대시 박물관을 열기 전에도 다양한 시 사랑 사업을 펼쳐 왔다. 1981년 한용운 문학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자신이 쓴 '만해평전'이 국어 교과서에 실릴 만큼 만해 전문가로 인정받아 왔다. 만해학술원장을 맡아 해마다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리는 만해축전에도 적극적으로 간여해 왔다. 1990년 그가 창간한 '시와 시학'은 최장수 시 전문 계간지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계간지 운영비를 대기 위해 고향의 전답을 팔아 올리곤 했지만 후회한 적은 없다"는 말로 시를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번 전시작품 중에 유달리 시인들의 육필이 많은 것은 계간지에 싣기 위해 원고지로 받았던 시들을 버리지 않고 쌓아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교수는 "컴퓨터가 보편화된 뒤로는 문예지 편집실에서조차 문인의 육필을 접하기 힘들어진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박물관은 주 3일(화·목·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만 문을 연다. 오전 11시와 오후 2·4시에는 해설을 곁들인 관람도 가능하다. 전화 (02)744-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