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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소식

촛불관련 첫 화가의 작품전이 있습니다. [63]

by 진 란 2008. 11. 12.
  • 자유토론 [명박퇴진] 촛불관련 첫 화가의 작품전이 있습니다. [63]
  • 데이브 데이브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2047479 | 2008.11.12 IP 125.178.***.35
  • 조회 794 주소복사

우리 촛불과 관련한 서양화가의 첫 작품이 나왔네요.

장소가 부산이라 서울분들은 보실 수가 없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부산 아고리언분들은 가셔서 화가가 우리 촛불을 어떻게 표현 하고 있는지,

작품도 감상하고, 화가와 대화도 해보는

이 가을 정서를 풍요롭게 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건 어떨까요.?

 

전시회 제목은 분홍@밤-박영균개인전2008입니다.

분홍@밤은 촛불로 가득했던 2008년 대한민국의 밤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작가 소개 부터 해야죠^^

박영균 Park Young-gyun

경희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경희대학원 회화과 졸업
현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겸임교수

 

정형화된 노동자, 농민과 더불어 굵은 팔뚝을 내민 학생이 전면에 등장하는 「경희대 벽화」(경희대 쪽빛, 1989), 백두산을 배경으로 가슴에 태극기를 두른 김중기학형과 통일의 꽃 임수경학형이 등장하는 「외대 벽화」(서미련, 1990) 창작에 참여했으며,

 

벽보 선전전
Oil on canvas / 227 x 130 / 1990

 

저편에서 서성대는 백골단을 짱보면서 골목 모퉁이에서 벽보를 붙이고 있는 순간의 긴장을 포착한 「벽보 선전전」(1990)을 그린 현장미술운동 마지막 세대 박영균.

 

86학번 김대리
Acrylic on canvas / 162×130cm / 1996

 

그에게 있어 1990년대는, 창작 승리의 원칙으로 현실비판적이고, 현장참여적인 정치선전미술을 거세게 밀고 나갔던 현장미술의 추억을 뒤로한 채, '86학번 김대리'의 비감한 일상을 그려내며 지난 시대에 대한 강박을 토로했던 기나긴 터널이었다.(인터넷에서 발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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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분들을 위해 작품을 올려봅니다.

전시회에 대한 평론가의 평도 함께요~

감상들 하세요^^

 

근작에서 박영균 내러티브의 다수를 이루는 것이 촛불 내러티브이다. 그는 작업실에 앉아 그 바깥을 중계하는 창을 통해서 촛불소녀 캐릭터를 만났다.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흥얼거리며 그는 대작 페인팅 촛불소녀를 그렸다. 그는 2008년에 만난 소녀들에 대한 기억을 이 캐릭터 속에 담고 있다. 한 시대를 대변하는 한 컷의 이미지를 회화 작품으로 남겨서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이 이 한 장의 대작 페인팅으로 남았다. 소녀를 데려가는 세월 속에서 촛불의 기억은 점점 희미해질 것이다. 윤곽선을 흐리게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뿌옇게 흐린 경계 속에 상호성이 부족한 우리사회의 구조적 소통부재의 상황이 담겨있다.

 

분홍밤 Oil on canvas / 350×162cm/2008

 

3미터가 넘는 대작 <분홍밤>은 플라스틱 인형들의 군상을 통해서 동시대의 상황을 재현하고 있다. 풍선을 들고 있는 아이와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도 있고, 의사도 있고 학생도 있다. 배경의 줄무늬는 올드 미디어인 회화의 뒷심 같은 것을 드러내기도 한다. 줄무늬뿐만 아니라 인형을 등장시킨 것 자체부터 그렇다. 이 작업은 현실에 관한 재현일 뿐만 아니라 회화 자체에 관한 저항이기도 하다. 회화의 권위를 비틀고 뒤집어 버리는 것 말이다. 회화의 권력, 심미적 가치를 담보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어 마지않는 회화의 미학적 권위를 부정하는 일종의 키치 전략인 셈이다.

 

쫘아악 부분 1 Oil on canvas / 300×112cm/2008

 

만화를 회화로 옮겼을 때의 역전 상황도 같은 맥락이다. <쫘아악> 연작들에서 보듯이 물줄기와 레고 블록들이 공존하는 상황이 그렇다. 카우보이 아가씨 인형과 풍경이 한 화면에 공존한다. 그는 난 데 없이 판타지를 가진 낯선 풍경들을 회화 작품 안에 끌어들이고 있다. 상투적인 풍경을 끌어들이고 인형과 만화 이미지를 배치한다. 세 가지의 이미지가 중첩되면서 마치 싸구려 그림을 재배치하고 확대했을 때 나타나는 묘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 박영균의 전략이다. 물줄기에 등을 돌리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급박한 긴장감을 끌어내기보다는 서로 밀착해있는 한 쌍의 남녀를 로맨틱한 시선으로 들춰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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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일정입니다.

 

분홍@밤-박영균개인전2008,11,7-11,21
부산아트센터-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동 1-10 부산일보사 로비층
T:(051)461-4558 F:(051)461-4557

 

그리고 이 화가분이 제 매형되는 사람입니다.^^

지니님~

눈물인형님~

그리고 부산에 계신 분들 꼭 한 번 보러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