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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소식

울릉도의 만추와 옛길을 찾아

by 진 란 2008. 11. 1.

 

 
제50차여행  동해 먼 심해선 밖 한점 섬 울릉도

나의 여행은 오랜 열망과 같았으니
그 언덕 위에 서서 바다를 보면
가슴이 먹먹해지도록 좋았다
망향봉에서 내수전에서 죽도에서 도동등대에서
송곳산 아래 추산일가를 지나 대풍감 절벽 위에서
한때는 울릉도의 망망한 바다를
종교처럼 숭상하였으니
뭍으로 간 자식들이 돌아보지 말라고
무덤마저도 만들지 않았던 섬사람들의 시린 마음을
밤바다의 불배처럼 뜨겁게 느낄 수 있었다.
3천미터가 넘는 심해의 산줄기가 솟구처 올라
울릉도의 이마는 언제나 푸른 절벽처럼 싱싱하고
바다속은 태고의 숨결을 감춘듯 신비로운 빛이었으니
바람에 날리는 뼛가루가 되어 떠돌고 싶었던
내 마음 속에 숨겨온 안식처와 같은 영토였다.
섬백리향 향기에 젖어 신령수 숲길에 들어서면
발목이 빠지도록 가랑잎은 수북하고
잎새를 떨군 회백색의 섬단풍나무 가지끝에서는
파란 하늘이 걸려 우는 듯했다.
원시의 하늘과 원시의 수림과 원시의 흙냄새가
길손의 발길을 휘감고 서성이게 하는 곳
전설 같은 투막집 두어채 가을 햇살아래 육탈되어가는
알봉분지 옛길에 들어서면 
그리운 것은 언제나 그렇게 손에 닿지 않을 먼 곳에서
사무치게 하는 것인지
산그늘이 내린 저녁바람 속에서도 새벽의 희미한 안개 속에서도
청춘의 향기를 간직한 지난 날의 사진첩을 바라보듯
오래오래 마음을 여미고 추억하였으니
나의 애달픈 노스탈지어가 숨쉬는 곳
그곳으로 갑니다. 
내수전 옛길이 종내는 파헤쳐져 일주도로가 되고 만다는
부고장 같은 편지 한장을 들고서...



답사안내

일시: 2008년 11월 10(월)-12(수) 2박3일
장소: 울릉도 내수전 옛길, 알봉분지 나리분지 원시림과 옛길, 태하등대, 행남등대 해안길. 죽도  등
회비: 35만원(일체비용포함)
인원: 20-30명
신청방법: 꼬리말로 신청하고 쪽지나 메일로 본명, 핸드폰, 주민번호 보냄.
회비 입금계좌 (신한은행 350-04-655414 이형권)
문의전화 011-398-0409
무심재 메일
moosimjae@hanmail.net

답사일정

10월 10일(월)
6:00 출발(양재 서초구민회관 주차장)
9:00 조식
10:00 묵호터미널 출발
13:00 울릉도 도착
13:30 숙소 도착 휴식(산호펜션) 중식
15:00 죽도 답사
17:00 도동항 해안도로 산책
18:30  석식
19:30 망향봉 케이블카 도동항 야경 답사
21:00 도동항 야경 산책
22:00 휴식

10월 11일(화)
6;00 기상
7:00 일출감상과 행남등대에서 저동항까지 산책
8;30 조식
9:30 출발
10:00 내수전 옛길 트레킹
13:00 중식
14:00 추산일가 답사
15:00 나리분지 알봉분지 답사
18:00 숙소도착 (나리분지 섬마을 황토방) 휴식
19:00 석식 후 별밭 산책
22:00 휴식

10월 12일(수)
6:00 기상 나리분지 산책
7;00 조식
8:00 출발
9:00 태하등대 답사
10:00 울릉도 해안도로 일주답사
12:30 중식, 휴식
14:00 승선준비
15:00 출발
17:50 묵호도착
18:30 석식
19;00 출발
22:00 서울도착예정

* 이 일정은 해상 날씨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 도동항에서의 1박과 나리분지에서 1박으로 울릉도 여행의 특별함이 있습니다.
* 홍합밥, 약소불고기, 약초해장국, 문어두루치기, 따개비칼국수 등 울릉도의 별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