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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소식

詩香에 젖고… 재즈에 취해…

by 진 란 2008. 5. 16.

詩香에 젖고… 재즈에 취해…
초여름밤 물들이는 ‘詩 낭송회’
최현미기자 chm@munhwa.com

 

 

시와 다양한 장르가 만나는 특별한 시의 시간과 공간들이 마련된다. 재즈 공연과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어우러지고, 한국 전통음악에 맞춰 시가 낭송되며, 텍스트로서의 시 혹은 그저 낭송되는 시가 아니라 다양한 예술적 재료들과 함께 교감한 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 시 퍼포먼스 차향기 = 문학, 음악, 시각 예술, 공연 등 여러 예술의 경계를 허물어 다양한 재료들을 접목한 ‘비주얼씨어터’라는 장르를 선보여온 ‘비주얼씨어터컴퍼니 꽃’은 17, 18일 서울 서교동 문지문화원 사이에서 ‘시 퍼포먼스-차향기’(사진)를 공연한다. 지난 2007년에 공연돼 크게 호평받았던 작품으로 다양한 예술적 도구를 활용해 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들을 실제로 보이고 들리도록 형상화해 관객들 앞에 풀어놓는다. 이번 무대에서는 퍼레이드, 페인팅과 몸을 통해 보여주는 ‘소리 소문 없이 그것은 왔다’, 몸과 오브제를 이용한 ‘와룡터널’ , ‘물 푸름 나무 아래’, 악기와 사람의 목소리를 사용한 ‘길’, 몸과 빛으로 시적 이미지를 표현한 ‘차향기’등 5작품을 올리는데, 마치 다섯 작품이 수록된 시집 한권을 보는 듯 기획됐다. 02-889-3561

◆ 서울 시(詩), 청계천엔 맑은 시가 흘러요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사무국과 서울시는 17일 오후 8시 청계천 모전교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시낭송 콘서트 ‘서울詩, 청계천에 맑은 시가 흘러요’를 마련한다. 신용목 시인의 사회로 진행되며 이번 공연에서는 ‘신해원 재즈유닛’의 재즈 공연으로 시작해 안도현 시인이 ‘저물 무렵’을, 손택수 시인은 ‘흰둥이 생각’, 유안진 시인은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 등 자작시를 낭송한다. 또 시민들이 직접 좋아하는 시를 낭송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문학나눔사무국과 서울시는 17일부터 11일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청계천 모전교에서 도종환, 안도현 시인이 선정한 시 103편을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함께 선보일 예정으로 매주 금, 토요일 밤 청계천 모전교에 가면 누구나 맑은 물위에 흐르는 아름다운 시들을 만날 수 있다. 02-760-4690

◆ 한ㆍ일 교류 시와 음악의 만남 = ‘한 일 교류회’(회장 이승순)는 16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 양국 시인들이 자신의 시를 한국 전통음악에 맞춰 낭송하는 ‘한ㆍ일 교류 시와 음악의 만남’ 행사를 연다. 김남조, 유안진, 신경림씨, 아키야 고다카 등 양국 시인 13명이 참석하며 ‘율(律)’국악실내악단이 한국 전통음악과 현대창작음악 등 시에 어울리는 음악들을 선보인다. 02-765-3011

최현미기자 chm@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8-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