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있는風景

[박근표]굴욕 호랑이

by 진 란 2007. 11. 7.

 

박근표 개인전  

 

굴욕 호랑이

 

 

 맹수로서의 호랑이가 아닌 야성을 잃어버린 호랑이의 모습을

극사실 묘법으로 해학적이게 재해석한

현대판 굴욕 호랑이 시리즈 16점 전시

 

 

  

굴욕 Ⅱ   80x32cm   숙선지(熟宣紙). 먹 .  2006

   

 

  

매화 Ⅰ   60x50cm   숙선지(熟宣紙). 먹.   2006

매화      조선시대 임금의 배설물을 매화라 칭함 

 

 

 

봄날은간다 Ⅲ   85x46cm   숙선지(熟宣紙). 먹.   2007

 

  

 

어수정(魚水情) Ⅱ    86x52cm   숙선지(熟宣紙). 먹.   2007

어수정    물과 고기의 사이처럼 친밀한 감정 또는 관계를 말함 

 

 

야성을 잃어버린 현대판 굴욕 호랑이 

 

한국화가 박근표가 호랑이 그림으로 두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다년간 공필화 (섬세한 필법으로 사실을 정밀하게 묘사하는 기법)와 수묵사의화(짧은 시간 안에 자유롭게 그려내는 기법)를 연구한 박근표는 치밀하게 먹색을 쌓아 올린 전통적 묘법을 바탕으로 맹수로서의 위용 있는 범이 아닌 다소 모자라고 익살스러운 현대판 호랑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 박근표가 추구하는 작업의 방향은 전통회화 속에 내재된 고전을 채집하여 현대적으로 변용하고 새로운 조형해석을 하는 것이다. 전통회화 속 단골 대상인 호랑이를 전통기법을 고수하며 작업을 하지만 그가 발표한 호랑이 그림은 이제까지의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우선 상황설정이 그렇다. 사냥을 하며 위용을 떨치는 백수의 왕인 호랑이가 아니라 배변하는 호랑이, 각다구떼(모기)에게 대책없이 당하는 굴욕스런 호랑이, 엉거주춤하게 앉은 모양새로 물을 먹는 호랑이 등 새로운 컨셉의 호랑이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작가는 호랑이 그림을 그리기 전 호랑이에 관한 자료조사를 하던 중 호담국(虎談國:호랑이 이야기가 많은 나라)이라는 우리나라에 수많은 호랑이 그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맹스러움만 부각한 호랑이 그림이나, 익살스럽지만 정형화 된 민화의 호랑이만 있는 다양하지 못한 전통 작업에 갈증을 느꼈다. 그래서 나오게 된 호랑이가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새로운 상황설정과 캐릭터의 야성을 잃어버린 굴욕 호랑이다.

 

 

 

 

전시일시 및 전시장소
서울전시  2007. 10.31(수)  11. 6(화) 인사아트센터 5층
부산전시  2007. 11. 9(금)  11. 15(목) 롯데화랑 부산본점

 

 

 

 

문의사항

롯데화랑 부산본점 큐레이터 이희원(051-810-2328/016-855-6560/ehi79@hanmail.net)
박근표(
016-9513-1380/poya3388@nate.com)

 

 

 

2007 11월 5일 오후에 인사동 하나갤러리에서 열었던 누드크로키그룹전을 보고

인사아트갤러리를 돌다가 얼마전 기사를 보고 꼭 가보아야지 했던 박근표화백의 전시회를 만났다.

얼마나 반갑던지......도록을 10.000원을 주고 산 후에 작가의 싸인을 부탁드려서 집으로 가져왔다.

피곤해서 눈에 핏발이 섰지만 맑은 눈의 동그란 눈빛이 참 좋은 느낌의 예술혼을 만난 날이었다.

 

하삼두화백을 아시는가 물었더니 대뜸 하삼두선생님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내심 기쁘고 괜히 으쓱해졌다. 하삼두화백은 몇년동안 우리 계간지에 특집원고로 문인화에 대해서 필진으로 계셨었기 때문이고

나 또한 스테파노 하삼두화백의 그림이 좋아서 그렇다.

 

그러고 보니 부산에 있는 시인이나 지인에게 연락을 해서 꼭 가보고 감상을 말해보는 것도 좋겠다.

이 날 이 분의 그림을 보게된 것이 얼마나한 행운이었는지......

JR

'♬있는風景'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정아의 러브레터(?)  (0) 2007.11.07
Bela L. Molnar  (0) 2007.11.07
Monika Martin-바람처럼 스쳐가는 꿈이었던가요 ♪  (0) 2007.11.06
정훈희-꽃밭에서  (0) 2007.11.06
가을 경음악  (0) 200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