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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
곽대근
청량사에 가면
내 고향에 와 있는 느낌이 든다
웅장한 절집의 모습 보다
작고 화려함이
절을 찾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사계절 중 어느 계절을 택하여
마음 한 자락 고이 눕혀 돌아서도
언제나 그리움이 남는다
이 가을은 머무르고 싶어도
붉은 잎이 이름 모르는 나무에 매달려
마지막 울음을 토하며
서산에 지는 듯하다
그리운 사람이 찾아올 때면
청량산은 높아 보이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의 손과 같이
늘 따뜻함이 전해온다
시집[간이역]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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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風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