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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風景

연휴에 듣는 가요들

by 진 란 2007. 9. 22.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훌륭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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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드는 날 / 도종환 <슬픔의 뿌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