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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風景

상사화와 꽃무릇의 비교

by 진 란 2007. 6. 5.

상사화[Lycoris squamigera]

 

꽃잎도 줄기도 없는 맨땅에 갑자기 촛불이 솟아오른다.

우중충한 날씨에 예고도 없이 벌건 땅에서 불쑥 나타나 환한 불을 댕기는 꽃,

상사화(相思花)이다.


- 맨 땅에서 불뚝 솟아난 상사화

이른 봄에 잎이 나고 그 잎이 6월경에 무너져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지가

얼마인데 이제 꽃물을 터뜨리다니 참 알고도 모를 일이 자연의 법칙이다.

더구나 말복 더위 속 벌건 대낮에 속옷하나 걸치지 않고 알몸으로

삐죽 솟아오르다니 신기하기 짝이 없다.


- 알몸으로 피어난 또다른 상사화

대부분의 꽃들이 싹이 나고 잎이 자라면 꽃대가 맺히고, 꽃이 떨어지고

잎이 시들어 생을 마감하는 게 상식이건만, 이 꽃은 영 다른 세상을

살고 있으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잎은 꽃을 못보고, 꽃은 잎을

그리워하며 평생 동안 얼굴 한 번 마주할 수 없으니 딱한 일이다.

 



- 올 봄에 무성했던 상사화 잎<4월 10일 모습.

 


- 잎이 났던 그 자리에 피어난 상사화

상사화, 비록 자그만 들꽃 한 송이에 불과하지만, 어쩌면 홀로 사는 즐거움을 터득하고

우리들에게 무언가 깊은 암시를 주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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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과(水仙花科 Amarylid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키는 60㎝ 정도 자라며 비늘줄기는 지름 4~5㎝, 길이 30㎝이다. 너비가 2.5㎝ 정도인 잎이 비늘줄기에 모여나지만 여름에 꽃이 나오기 전에 말라 죽는다. 홍자색의 꽃은 8월에 비늘줄기에서 나온 꽃자루 위에 4~8송이씩 무리져 핀다. 꽃은 길이가 약 8㎝이며, 꽃 덮이조각[花被片] 6장, 수술 6개, 암술 1개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이 원산지이나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정원이나 화분에 심고 있으며 양지 바르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잘 자 란다.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달려 있을 때에는 꽃이 없어 꽃과 잎이 서로 그리워한 다는 의미로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상사화와 비슷한 식물로, 백양꽃(L. koreana)은 전라남도 백양산, 흰상사화(L. albiflora)는 제주도를 비롯한 남쪽 지방의 바닷가, 개상사화(L. aurea)는 남쪽 섬에서 자라고 있으며, 석산(L. radiata)은 절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꽃무릇 (석산)
여름 숲 아래 숨은 듯 피어 있는 새빨간 꽃무릇(석산) 구경을 떠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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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이름 ; 석산, 용조화, 산오독, 산두초,
    야산, 붉은상사화, 상사화, 바퀴잎상사화
분 포 ; 남부지방, 전국의 산사와 공원
꽃 색 ; 붉은색
개화기 ; 9월 하순에서 10월 초순 사이
크 기 ; 높이 50센티미터 안팎
용 도 ; 약용, 관상용 (덩이뿌리)

수선화과의 다년초. 꽃무릇이라고도 한다.
일본을 통해 들어와서 사찰(寺刹) 경내에 흔히 심는다.
비늘줄기는 넓은 타원형이고 지름 2.5∼3.5 cm로서 겉껍질이 검다.
꽃은 9∼10월에 붉게 피며 잎이 없는 비늘줄기에서
꽃줄기가 나와 길이 30∼50 cm 자라고 꽃이 산형(傘形)으로 달린다.
총포는 선형 또는 피침형으로 막질이고 작은꽃줄기는 길이 6∼15 mm이다.
통부는 길이 6∼8 mm이며 화피갈래조각은 6개가 뒤로 말리고
가장자리에 주름이 진다.
수술은 6개이며 꽃밖으로 길게 나오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
꽃이 스러진 다음 잎이 나와서 다음해 봄에 스러진다.
 

2003. 9. 7 전북 고창 선운사에서 촬영 Fo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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