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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風景

봄에 핀 꽃들

by 진 란 2007. 5. 7.

복사나무--정가네님



애기송이풀--민들레님



앵초--하늘타리님



살갈퀴--괭이밥풀꽃님



쇠물푸레--젬마님

 

 

동강할미꽃--디비디비님



피나물-나눔이님



현호색--여행나라님



청미래덩굴--놀부영감님



금낭화--플레이아데스님



광대나물--운강님



겹벚나무 --돌아이님



개나리--사랑초님



깽깽이풀--둥굴레님



김천연화지 왕벚나무--소핀님



얼레지--마가렛님



삼지닥나무--째즈님



진달래--꽃뫼님



자주괴불주머니--하늬바람님



선괭이눈--산마루님



팥꽃나무--달희님



이스라지--여름소나기님



금창초--명덕님



금낭화--원목님



석류꽃--푸른하늘님



단풍철쭉--그린님



주름잎--은하수풀님



개감수--들마루님



꽃마리--소홍딸님



민백미꽃--뫼뜰님



할미꽃--수호천사님



흰노루귀--얼음새꽃님



측백나무--큰별꽃님



족도리풀--어화둥둥님



들현호색--양각꽃비님



으름나무 꽃--새미뜰님



각시붓꽃--수니님





모든 소망의 처음처럼 꽃문을 연 매화도,
구름같이 피어나 절정의 기쁨으로 떨리는 벚꽃도
훌쩍 떠나고 그 자리가 쓸쓸하더니 이내 연둣빛 새순이 몽실몽실 구름처럼 피어오릅니다.
사랑의 기쁨을 색깔로 표현하라면 요즘의 연두빛이 아닐까요?
연둣빛이라도 한 가지 색이 아닌 옅고 짙은 저 찬란한 색깔을 뭐라 표현할까요?

연둣빛 새순도 하늘도 사람도 모두 곱게 물든 봄단풍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연둣빛 새순을 배경으로 드문드문 서있는 복숭아빛 산벚나무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입니다.

꽃과 잎이 반반씩, 꽃잎도 흰색과 분홍색의 중간색,
그리고 벚꽃보다 화려하지 않고 매화보다 고혹적이지 않되
편안하고 가벼운 중용의 미덕을 가진 산벚나무를 사랑합니다.

연둣빛 가득한 봄산에 묻혀서도 서두르지 않고 자신만의 빛깔로
찬찬히 피어오르는 산벚나무를 사랑합니다.

"산벚나무!"라고 이름을 부르면 일시에 세상이 화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산벚나무!"라고 이름을 부르면 메마른 가슴에 찰랑찰랑 샘물이 고이는 것 같습니다.

"봄밤의 일각은 천금과 같고 (春宵一刻直千金 )
꽃에는 맑은 향기 달에는 그늘이 지네(花有淸香月有陰 )"
라고 소동파는 봄밤을 표현했다지요.

천금같이 아름다운 요즈음,
산벚 꽃처럼 환히 피어나소서!

                         2007년 오월 초하루 바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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