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엔 3월 5일에 처음으로 매화를 담았는데, 성흥사 가는 길에 혹시나하며 들렸더니 매화꽃이 피었다. 지난해보다 보름 빨리 --
詩 하나 -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 김용택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는 보았는지요
푸른 댓잎에 베인
당신의 사랑을 가져가는
흐르는 섬진강 물에
서럽게 울어는 보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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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실비단안개의 '고향의 봄' ‥
글쓴이 : 실비단안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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